돼지고기에도 로얄층이 있다. 신나라 요리

항정살 드셔 보셨나요?

돼지고기에 오아시스라고 까지 불리는 항정살은..
돼지 한 마리당 2,300g 밖에 나오지 않는 귀한 특정부위라죠.
마블링이 천 개쯤 된다고 해서 천겹살이라고도 한다는군요.

그렇담 가격이..?
 제가 사는곳 마트에선  돼지고기 볶음용이 100g당 100엔정도인데 비해..
항정살은 두배가 넘는 가격 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복날을 맞아 닭 대신 항정살로 체력 충전을 만땅 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구이용으로 삼겹살이나 이렇게 목살을 자주 구워 먹는데..
삼겹살,목살은 살과 기름기과 확실히 나눠져 있어서..
씹을 때 기름기만 씹혀서 그래서 삼겹살을 질색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정살은 마블링 되어 있어서..
직접 기름기만 씹히지는 않지요.
혹, 끄트머리 기름기가 씹힌다고 해도..
여느 기름기처럼 물커덩 한 그런 느낌이 아닌..
탄력 있는 기름기라서 느낌이 싫지는 않습니다.


전에 매실 씨 발라내는 알바 했었다고 했죠.
그때 만든 매실 액기스를 사장님이 저에게도 한 통 주셔서..
저도 요리에 식초 대신 넣어 먹고 있어요.
쌈장에도 넣어 봤어요.
약간 된장이 텁텁한 맛이 있어서 넣어 봤는데..
  쌈장에 넣은 매실은 뭐..그닥?ㅋ

 
부추겉절이..
대파의 흰 부분과 마늘편,그리고 갈은 흑임자,역시 식초대신 매실 액기스를  넣고 무쳐 봤는데요..


신맛은 있구, 매실 향이 살짝 나면서 흑임자에 고소함도 같이 맛 볼 수 있어서..
꽤 근사한 겉절이가 됐네요.
 
항정살과 새송이를 굽습니다.
항정살 기름에 노릇하게 새송이도 구워집니다.
매실을 넣고 무침한 부추겉절이와 항정살 구이..그리고 항정살의 기름 먹고 구워진 새송이 버섯..
이 보다 더 환상적인 세트구성도 없을 듯 합니다.
항정살이 원래도 맛있는데..
이렇게 먹으니 정말 항정살에 딱 맞는 거 같더군요.
삼겹살이야 파절이에 상추가 있어야 세트지만..
항정살은 이렇게 먹는 게 훨씬 맛있던데요.
고기를 어느정도 먹고 나면..
고기 기름에 김치를 굽고, 그리고 밥을 넣어서 볶음밥을 합니다.
고기 먹고 이거 생략하면 왠지 모를 허전함..그거 있잖아요.

삼겹살의 기름과 항정살에 기름..
같은 돼지기름인데도 기름에 맛이 틀리 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배가 불러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을 만큼 이 볶음밥은 언제나 맛있지요.

초복 땐 삼계탕.
중복 땐 반계탕..
그럼, 말복 땐 닭죽....?
이렇게 드시지 마시고..
말복엔 닭 대신 항정살 한 번 구워 보시는 건 어떨까요?
말복까지  기다리기 멀다 싶으시면 오늘 주말 저녁에 구우면..
주말은 항정살이 책임질겁니다.


덧글

  • 2010/07/31 17:42 # 답글

    항정살 참 쫄깃쫄깃해서 좋아합니다!
    아 먹고싶어지네요ㅜ
  • 손사장 2010/08/01 01:55 #

    항정살을 구워 먹을때면 늘 아끼지 않고 하던 이런저런 감탄사..
    요즘엔 한 개 더 늘었네요.

    아.... 너무 양이 적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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