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꽝이라도 좀 주던지.... 일본풍 요리


제가 처음 일본에 여행을 왔을때..
그때 환율이 지금이랑 비슷 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여행이니까...
잘 먹자는 생각에
무조건 큰 음식점에 가서 메뉴가 아닌 가격을 보고  음식을 주문해서 먹었었지요.
사실 그때는 돈에 대한 계산도,개념도 없고, 뭐가 맛있는지도 모르기에..
대체로 비싸면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당연히 주문한 음식이 모두 맛,있,었,습,니,다.
새우도 팔뚝 만큼 큰 거 였었구..
큰 쟁반에 담겨서 제 앞에 까지 반듯하게 가져다 주는 그런 음식만을 먹었으니까요.
근데, 지금은 어림도 없습니다. 
물도 떠다가 먹어야 하구..
다 먹고 난 후 퇴식구 앞에까지 가져다 주는..
그런곳에서 주로 밥을 먹죠.
일본인들은 이렇게 야채,새우 튀김을  밥 위에 얹고..
그리고 달달한 간장을 끼얹어서 먹는 한그릇 음식을 많이 먹습니다.
그것도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요..
간장에 젖은 낱알의 밥알을 젓가락으로 건지는것만으로도 신경이 쓰이죠.
양배추샐러드..
요즘 이곳에 양배추 한통에 가격이 300엔이 넘어요.
그래도  60엔짜리 샐러드 비싸도 먹을 수 밖에요...
차가운 양배추채에 폰즈소스와 가쯔오 부시를 얹은건데..
가쯔오 비린내가 많이 나요.
 
새우 튀김 2개,가지 1쪽,호박1쪽, 껍질콩 2개 튀김을 얹은 밥 한그릇과 된장국이 세트에 600엔
라면 한 그릇이 보통  600-800엔 하니  비교적 싼 가격이죠.
여기에 가지랑 죽순 튀김을 한개씩 추가 했어요.
(뒤)죽순이 100엔 (앞)가지가 60엔..
가지 튀김 한쪽이 600원....생각 하면 맛 없어지겠죠.
이 밥을 받아들면 2가지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숟가락을 좀 줬으면..
또 한가지는 김치를 좀 주던지,팔던지 했으면...
새우를 봐도 그렇게 식욕이 안 당깁니다.

튀김이랑 먹는 한 끼 밥..
저도 얼마간은 먹을만 하더니..
이젠 달달한 간장 냄새도 싫구,고춧가루 전혀 없는 밋밋한 밥상도 싫네요.
김치가 비싸면 다꽝이라도 서너쪽 주던지...
이렇게 먹고 나면..
김치 한 조각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덧글

  • HODU 2010/10/07 11:39 # 답글

    물에젖은 밥알을 삼키려고 그렇게 밥을 마시나봅니다....
    잠깐 여행하는사람이야 맛있게 먹지만, 아무래도 오래 있는사람은 그 아삭아삭한 식감같은게 그리워진다고 하더라구요~
  • 손사장 2010/10/08 12:47 #

    댓글 감사합니다.

    가끔은..
    간장에 젖은 밥알을 건져 먹다가 눈물에 젖은 밥알을 먹을 때도 있지요.
    가끔이지만...

    숟가락으로 먹으면 얼마나 편한데...
    점잖지 못하게 밥을 입속으로 쓸어 넣잖아요.
    보기에도 좋지 않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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