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 저리 비켜...나, 된장고등어야..

올 가을에도 가을전어맛 보셨나요?

제가 한국에서 먹어 본 전어의 맛은 이런저런 찬란한 수식어가 붙을 만큼 그렇게
맛있는 생선이 아니었어요.

" 이 정도에 냄새,맛으로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오진 않을텐데.."ㅋ
"전어 머리에 어디 깨가 서말?"ㅋ
제가 먹어 본 전어에 대한 맛은 그랬어요.
어쩜 너무 기대를 한 탓에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구..
아님 그닥 물 좋은 전어를 못 먹어서 그럴 수도 있구요.

님들이 드신 전어에 맛은 어떤가요?
정말 집 나간 며느리가 다시 돌아 올 만큼 ..그 만큼 맛있던가요?

저는 가을 전어를 뒤로 하구 일본인들이 자주 해 먹는 고등어 된장조림을 해 봤어요.
이 방법이 비린맛도 덜 나고 짭짜롬한 게 밥 도둑입니다.

금방 드실꺼면 된장에 간을 좀 강하게 하시고..
하루 정도 재웠다 드실꺼면 너무 짜지 않게 된장소스를 만드시는 게 낫습니다.

저는 된장소스를 발라서 하루정도 재워뒀어요.

코팅 된 팬이나 두꺼운 솥이면 밑에 아무것도 깔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저는 코팅 팬이 너무 얇아서 집에 있던 자투리 야채를 깔았어요.
감자와 연근을 두툼하게 썰어서 일단 밑에 깔았어요.

연근도 같이 조림하니 맛은 괜찮터군요.

그리곤 재워뒀던 고등어를 위에 얹고 자작자작 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중간불 정도에서 된장물을 중간중간 끼얹어 가면서 조렸어요.

완정이 됐습니다.
감자와 연근이 무르고, 고등어가 익으면 파를 넉넉히 얹습니다.
비린내가 전혀 안 나지는 않기에 살짝 파와 같이 곁들여 먹는 게 맛있습니다.
고등어된장조림 정식..
밥 한그릇과 쯔게모노(절임류) 하나,물 한 잔으로 차린 밥상..
가을 분위기도 좀 내 봤어요.
가을 열매 한 가닥 얹었을 뿐인데..
가을 분위기는 제대로 납니다.
옥상에서 기르고 있는 오크라가 있어서 같이 넣고 조려 봤어요.
있어서 넣고 조려 봤는데..
안 넣는것 보다는 낫긴하던데..
그래도 여전히 저에겐 풋고추 보다 밀립니다.

고등어 2 마리  378엔으로 차린 푸짐한 고등어된장조림 저녁상..
반액쎄일을 한 생선이라 빨리 먹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그런 부담감이 있기에 푸짐한 고등어도 먹어 봅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0년 가을..
고등어된장 조림 냄새에 아직 안 돌아 온 집 나간 며느리,올 가을엔 돌아 왔음 좋겠네요.ㅋ

며느리야!!
"고등어된장 발라 조려놨다."
"언능 들어 와라." 오바..!!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덧글

  • 나는나 2010/10/27 17:33 # 삭제 답글

    와우! 된장 고등어라, 궁금하네요.
  • 손사장 2010/10/28 14:44 #

    저도 밖에서 먹어 보고 따라해본건데...
    의외로 맛있어요.

    생선 좋아하시면 집에서 간단하게 해서 드셔 보세요.
  • 빠다 2010/10/27 21:33 # 답글

    손사장님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이지요 ^_^ 여전히 맛있는 음식들 뚝딱뚝딱 만들어 드시고 계시는군요 부러워요 히히.. 전어는 꼬수운 맛에 먹는데 먹다보면 느끼해지긴 해요 어쨌든 가을 전어 뺨칠만한 고등어인데요?
  • 손사장 2010/10/28 14:45 #

    전어가 꽤 고소하군요.
    제가 먹어 본 전어는 왜 고소한 맛이 없었을까요?
    짝통 전어가 아니었을까요?ㅋㅋ


    여긴 비가 엄청 오네요.
    겨울을 알리는 비라서 근가 얼음물 같네요.

    빠다 님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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