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일본풍 요리

소바..
일본 요리 중 젤로 말 많은 게  "면을 먹을 때  소리를 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서로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들의 문화니까 소리를 내라?
굳이 소리를 낼 필요까지 있느냐..?

저는  집에서 신라면 먹을 때 처럼 먹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무리 힘껏 면을 빨아 들여도 일본인들 처럼 크게 소리도 안 날 뿐더러..
배고픈데 심하게 소리 낼 힘도 없어서 그냥 저 먹던대로 먹습니다.
소리를 내든,안 내든..? 그건 소바 먹으면서 중요한 건 아니라 봅니다. 저는..
단,소리를 크게 내며 먹어도 된다는 거..
크게 먹는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에 등산 갔었을 때 먹었던 소바예요.)

산에서 급하게 내려왔어요.
같이 간 친구는 알바가 있는데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내려와서..
올라갈 때 내려와서 먹자고 했던 소바는 결국 저 혼자만 먹고
친구는 서둘러서 열차 안에서도 뛰면서 갔다지오.ㅋ

그래서 저는 자루소바를 주문 해 봤어요.

지금껏 제가 도쿄의 소바집에서 먹은 소바는 뭐 였었나 싶게
맛이 정말 확실히 틀리더군요.

소바의 등급은..?
어떤 메밀을 얼만큼 넣었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어떻게 썰었냐에 따라서 틀려진다고 합니다.
그것까지 제가 알 만큼 입맛이  고급은 아니구..
이 집의  소바에서는 곡물에 향이 조금 나면서 면이 입속에 들어가면
면발의 각이 느껴지더군요.
그만큼 면이 싱싱? 하다고나 할까..표현 하기가 좀 어려운데 차이는 알겠더군요.


이게 와사비예요.
우리는 튜브에 들어 있는 와사비만 봐 왔는데..
이걸 조금씩 갈아서 생 와사비를 먹는데..
저도 전에 먹어 본 적이 있는데..
보통 튜브 와사비 보다 덜 맵고 맛이 부드러운데..
특별히 훨씬 더 맛있지는 않았던 기역이 있어요.

특이하게 산 입구에서 와사비 파는곳이 많턴데..
이 와사비 한 뿌리가 500엔 하더군요.

참고로 튜브 와사비는 88엔,100엔 정도..

소바를 먹을 땐..
소리 외에도 소바를 먹는 예의가 있다는 군요.
일본 여행 하실 계획 있으시면
부담 갖지 마시고 참고만 하세요.

소바가 나오면
찍어먹는 국물에 파와 와사비를 넣고..
와사비는 기호에 따라 국물에 넣어 풀어서 드시거나..
묻혀서 먹거나 이건 크게 음식 예절이 아니라는군요.
본인 스타일대로 하시면 됩니다.


면은 한 입에 쏘옥 들어갈 만큼 국물에 적셔서 드시면 되는데..
소리는 낼 수 있는 만큼 내도 된다고 합니다.
근데,저는 아무리 소리를 낼려고 해도 일본 남자들 만큼 그렇게 큰 소리는 못, 안 나더군요.

그리고 고개를  많이 숙여서 면을 먹는 건 개가 밥을 먹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는데..
국물을 들고 먹어도 고개를 약간 숙여서 먹어도 상관은 없다고 합니다.


소바를 다 먹고 나면..
이 집에선 빨간 주전자를 줬는데..
보통은 스테인 주전자를 줍니다.
뭐가 들어 있을까요?



뿌연 색깔의 물을 줍니다.
숭늉 보다는 연한 국물인데...



"이 물은 소바를 삶은 물입니다." 라는 증거로 국물에 소바가 한 가닥 들어 있습니다.
원래 이렇게 다 넣어주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지금껏 받아든 소바 삶은 물엔 전부 한 가닥씩 소바가 들어 있었어요
.

그렇담..
이 소바 삶은 국물을 어떻게 먹을까요?
그냥 숭늉 처럼 마셔도 괜찮구..
소바를 찍어 먹는 국물이 굉장히 짭니다.
그래서 면을 찍어만 먹고 국물을 따로 마시지는 않지요.
그렇게 남은 국물에 이 소바 삶은 물을 섞어서  본인이 간(?)을 맞춰 마시라는 겁니다.

그렇담 이 소바 국물을 왜 먹을까요?

저는 지금껏 주니까 그냥 물컵에 조금 따라서 입만 축이고 왔었어요.
사실 특별한 맛이 없어요.
숭늉 처럼 구수한 맛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메밀이 차가운 성질이니 그래서 주는건가? 혼자만 생각 하구 있다가
한가한 틈을 타서 주인에게 물어 봤어요.

주인 왈..
국물이 짜니까 섞어서 마시는 거구..
와사비가 바닥에 녹아 매우니까 와사비를 희석해서 먹으라는 거구..
영양적으로 마시는 거 랍니다.

이 메밀 삶은 물이 별 큰 의미가 없다는 증거..
주인이 저에게 그러십니다.
"마시기 싫으면 마시지 않아도 된다."
"나,도,안,마,신,다.." 그 대답을 마지막으로 하시고는 주방으로 사라지십니다.

'나도 안 마신다." 맘에 드는 명쾌한 대답이었네요.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덧글

  • 드래곤워커 2011/02/17 09:58 # 답글

    "나도 안 마신다." 멋지네요.
  • 손사장 2011/02/19 15:06 #

    저도 이제 안 마실려고요..ㅋ


    방학이라 요즘 꽤 좋으시겠어요?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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