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가 여자를 춤추게 한다.

지난 주 토요일..
알바 끝나고 햇볕이 좋아서 집에 돌아가기 전 자전거로 동네 한바퀴 돌았거든요.
근데, 이젠 바람에서 달래 냄새가 나더군요.


"아...이곳엔 달래가 있구나..킁킁..ㅋ"
역시나 여기저기가 달래밭이네요.
(제가 사진기가 없어서 그 현장을 못 찍었는데요..
다음 포스팅엔 그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 드릴게요.)


며칠 전 비가 와서 땅이 말랑해서 맨손으로도 달래의 흰머리까지 끊어지지 않게
잘 뽑을 수 있었어요.
잠깐 사이 꽤 많은 달래를 들고 와서 씻기 시작..
잠깐 뜯은 달래 100번쯤 씻으니 먹을 수 있더군요.
달래의 단점,씻기..




최대한 달래의 향을 살리기 위해..
양념을 절대적으로 줄여서 달래 겉절이를 했어요.
간장 대신 액젓으로 간을 맞춘 달,래,겉,절,이..



 

요즘 한국에선 삼겹살이 꽤 비싸다지요.
이곳에선  덩어리 고기 340엔 어치 사면 혼자 넉넉하게
아주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요.
살과 기름기 적당히 잘 붙은 덩어리 고기

전에 굽고,삶고,굽고....기름기 최대한 적게 먹는 방법으로
삶아 봤어요.



이젠 서너번 덩어리 고기 삶아 봤다고..
너무 무르지도, 너무 질기지도 않게 적당하게  잘 삶습니다.


썰어 봅니다.

담아 봅니다.



절인 배추,굴무우생채,새우젓만 있음 더 완벽할텐데..
아쉽지만..
달래 겉절이 고기에 얹어서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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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도 아닌 잠시 후..



콩나물버섯밥을 했어요.
제목 처럼 콩나물,표고버섯만 달랑 들어간 밥..


달래간장이 아닌 달래겉절이 넉넉히 얹어서..

산책 하실 때  냄새 확인 한 번 해 보세요.
분명 달래 냄새가 날껍니다.
그때 한 웅큼 캐서 저녁상에 올려 보세요.
식탁에 앉은 가족들 달래양념장,달래 넣은 된장찌개에 엄지손가락 힘껏 세워
"최고" 라고 칭찬 하실껄요.

이렇게 우리 ㅇ ㅕ자들은 "최고"란 칭찬으로 봄은 시작 됩니다.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덧글

  • Auss 2011/03/09 07:50 # 답글

    아주 그냥 맛깔나게 드십니다 그려ㅠㅠㅠㅠ
  • 손사장 2011/03/11 07:09 #

    고기가 맛있게 삶아져서 혼자 먹을려니 아깝던데요..ㅋ
  • 로토스 2011/03/09 12:00 # 답글

    이거 김에 싸서먹어도 최강인데...ㅋㅋ
  • 손사장 2011/03/11 07:09 #

    맞아요. 파래김에 싸서 먹으면 밥 도둑 따로 없죠.
    한 그릇, 둘,세...그릇 금방..
  • 타래 2011/03/09 13:35 # 답글

    아이고 달래겉절이 정말 맛깔나보이네요!!! 조만간 달래 좀 무쳐봐야겠어요~
    100번 씻는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빵 터지고 갑니닼ㅋㅋㅋ
  • 손사장 2011/03/11 07:08 #

    직접 캐온 달래는 씻는데 보통 공을 들여야 하는게 아닙니다.
    그걸 거쳐야 깔끔한 달래를 먹을 수 있기에...참고,참고,참죠..

    달래만 겉절이 하듯 해도 맛있던데요.
  • 카이º 2011/03/09 20:35 # 답글

    달래는 무치거나 국으로 먹거나..
    아무튼 진정 최고입니다;ㅅ; 어흑!
  • 손사장 2011/03/11 07:07 #

    달래 고기 삶아서 곁들여 먹으니 괜찮턴데요.
  • 죠우 2011/03/09 22:18 # 답글

    달래 맛있죠.. 진짜 달래양념장만 있으면 ㅜㅜ 밥은 그냥 먹지요. 그나저나 고기맛있겠어요...ㅎㅎㅜㅜ
  • 손사장 2011/03/11 07:06 #

    역시 봄인가 봅니다. 달래의 향도 진하구,맛도 있구..

    고기 저렇게 삶으니 기름기도 많이 빠져서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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