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반찬,단무지 무침 소박한 요리


날씨가 더우니까 외식비 엄청 늘었구..
날씨 더우니까 밤에 마트를 엄청 가다보니 냉장고에 반액 세일 때 눈 뒤집혀 사다 모은 먹거리가 엄청 많습니다.
요즘 날씨 더워서 제 가계는 엄청 휘청 합니다.

어김없이 밤  10시쯤이면  더워서 마트에 잠깐씩 땀 식히러 갑니다.
매번 가면 그냥 나오는 건 의리(?)가 아닌 거 같아서 반액 세일하는 거 서너 개 씩 집어 옵니다.
어제의 반액 세일 품목은 된장에 재운 삼치..
반액 세일 하지 않으면 엄두도 못 낼 삼치를 반액에 먹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매일 이런 마음에 사다가 모은 생선이 냉동고에 4팩입니다.
저는 생선 부자입니다.


오늘 점심으로 삼치를 구웠어요.
이렇게 잘 재워진 삼치이건만..
없이 사는 게 죄라구..
오븐에 구우면 된장도 맛있게 그대로 먹을 수 있을텐데..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된장 삼치를 구우니..
맛있는 된장은 껍질과 함께 홀딱 벗겨지고..
결국 상에 오른 홀딱 벗은 삼치구이를 먹게 됐네요.
"없이 사는 게 죄다..죄여..."

벌써 서너 달 째 냉장고 문에 매달려 살고 있는 허리 잘린 단무지..
갑자기 맛 없게 껍질 벗겨 구워진 삼치를 보니 어느새 마음은
단무지에게로 쏠리고..
어릴 적 솜씨 없는 언니가 엉성하게 무침 해줬던
단무지 생각이 나서 급 단무지 무침을 삼치 대신 메인 찬으로  해 봅니다.

고춧가루 몇 알갱이,그리고 통깨 조금..
멋 좀 부려 볼려고 넣은 실파..
넣을까? 말까? 망설이다 넣은 참기름 서너 방울..
여기까지가 단무지 양념 끝..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나이를 먹는지 요즘 부쩍 어릴 적 먹었던 기억도 가물가물한 음식이
자꾸 생각 납니다.
오늘은 냉장고 문에 매달려 서너 달 째 살고 있는 단무지를 처리해서 더 가벼운 저녁이네요.
물론 엉성한 양념이었지만 엉성해서 더 맛있는 단무지 무침도 오랫만에 잘 먹었네요.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덧글

  • 애쉬 2011/07/14 06:14 # 답글

    미소에 절인 생선도 이렇게 파는가보네요^^

    일본에도 다꾸앙 무침이 있나요? 아니면 한국에만 있는 음식일까요? ㅎㅎㅎ(충청도나 경기남부 음식으로 추정)
  • 손사장 2011/07/20 19:45 #

    한국사람 중에도 단무지무침 안 먹어 본 사람이 꽤 있더라구요.
    일본인 가게에서 단무지무침 나오는 거 못 봤어요.
    물론 한국인 가게에서도요..
    우리나라,일부 지역에만 있는 듯 해요.
  • 애쉬 2011/07/14 06:16 # 답글

    다꾸앙이란 이름은 백제의 '택암'스님을 뜻하는 말이라더군요 만드는 법을 알려주신 분이거든요
  • 손사장 2011/07/20 19:45 #

    정말요?
  • 애쉬 2011/07/20 22:06 #

    네^^ 미야모토 무사시가 은사로 모신 스님입니다. 배가본드에도 나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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