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에 밤밥 하기 소박한 요리

"먹을 만큼 주워 가라..."
친구네 집엘 놀러갔는데 때 잘 맞춰 왔다며 밤을 주워 가라고 하시더군요.
입 벌린 밤송이,중간중간 떨어지는 밤송이,밤송이에서 떨어지는 밤..
정말 널린 게 밤이더군요.
"먹을 만큼...?" 그럼 난 하늘 만큼...유후..


밤송이 하나에 큼직한 밤 하나만 들어 있는 밤도 있고요..

이렇게 2,3개씩 들어 있는 밤송이도 있어요.
여기도 밤,저기도 밤....
계속 밤만 보다보니 나중엔 사람 얼굴도 밤송이처럼 보이더라구요.
잠깐 사이 지퍼팩에 한가득 주워서 집에 가져 왔어요.
알이 큰 건 군밤을 해 먹었구요,작은 건 껍질을 벗겨서 밤밥을 해 봤어요.


불린 쌀과 껍질 벗긴 생밤..
3종류의 콩(강낭콩,검정콩,팥),대추,조,찹쌀 조금을 넣어 2인분 뚝배기 밥을 지을 준비를 합니다.


불린 쌀에 준비한 밤,콩을 넣고 물양을 맞춥니다.
쌀을 많이 불려서 뚝배기에 밥을 할 땐 물의 양을 평상 시 밥물보다 적게 부어야 합니다.



뚝배기로 밥 하는 요령이 있는데요..
 뚝배기에 밥을 하면 밥물이 넘쳐서 뚝배기는 물론 가스렌지도 더러워져서 닦을려면 번거롭잖아요..
근데 이 뚝배기를 보시면 중간에 물 넘김 방지 턱이 하나 더 있거든요.
밥물 절대로 넘치지 않고 처음처럼 깨끗합니다.

뚝배기밥 어떻게 하냐면요..
충분히 불린 쌀을 뚝배기에 앉히고 우선 센 불에 끓여서 물기를 말린 후..
물기가 마르면 젤 작을 불로 조절을 한 후 오랫동안 뜸을 들이면 됩니다.
길면 길수록 누룽지가 많이 생기는 장점과 누룽지가 많으면 밥의 양이 작다는 단점이 있어요.
누룽지를 좋아하시면 뜸을 길게 들이시고 금방한 고슬한 밥을 드실려면 뜸들이는 시간을 조금 짧게 하세요.


저는 누룽지를 먹을려고 뜸  들이는 시간을 길게 잡았어요..
오랫동안 뜸을 들였는데 뚝배기에 넘김 전혀 없이 깨끗하죠.


이 뚝배기의 크기는 2인용 밥과 누룽지를 먹을 수 있는 크기에요.
삶지 않고 불리기만 한 콩과 밤 모두 포실하게 잘 익었네요.


누룽지가 이렇게 노릇하게 잘 됐어요.
저는 누룽지를 먹을려고 시간을 길게 해서 색이 진한데..
본인의 누룽지 취향에 맞게 뜸을 들이는 시간을 조절 하시면 됩니다.
뚝배기로 밥 하는 게 전용 밥솥보다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건 사실 입니다.
하지만 더 맛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쌀쌀한 요즘엔 따뜻하면서 구수한 누룽지탕이  좋잖아요.
여름이야 뚝배기에 갓 지은 밥과 뜨거운 누룽지가 특별나진 않지만요...

군밤,찐밤,생밤....다 맛있습니다.
거기에 맛있는 거 하나 더 추가하자면 밤밥까지 추가 합니다.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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