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폭탄볶음

제가 전에 "한류라면" 맛 봤다고 포스팅했었지요.
그 가게의 새로운 메뉴"폭탄볶음"이예요.
사실 일본에서 한국식당 아니면 이렇게 김치,돼지고기 넣은 "빨간색볶음"은 맛보기 힘들거든요.
"한류라면"보다야 보기에 괜찮아 보입니다만 크게 기대는 늘 하지 않지요.
기대를 안 해야 실망도 덜 크고 그러다가 맛있음 운 좋은거구요..

같이 간 친구는 교자세트인 냉라면을 시켰는데..
맛을 보기 전 푸짐하게 나오는 라면을 보고 살짝 갈등했었어요.
맛은 우리나라 인스턴트 육수맛 진한 냉면맛과 거의 비슷해요.
차갑게 식힌 라면에 육수가 자작자작할 정도로만 부어져 나오고..
김채와 생강초절이,겨자가 면에 올려져 나옵니다.
그외에 따로 나온 고명으로 오이,햄,불린미역,계란지단 있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시원하면서 배부르게 한 그릇 먹기엔 꽤 괜찮았어요.




제가 주문한 폭탁볶음...
수북하게 담긴 밥,넉넉한 볶음,국물,오이절임이 세트로 나오는 정식
가격도 560엔으로 아직 맛은 모르지만 양에 비해 가격은 상당히 쌉니다.

이 볶음을 보니 그닥 입맛이 당기지는 않으시죠?
저도 처음 일본에 왔을 땐 거들떠도 안 봤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색깔만 보고도 혹 하는 마음이 생겨서
맛을 보고 역시나 소릴 해도 일단 김치 보이고 색깔 빨간색이면 무조건 주문을 합니다.

과연 어떤 재료를 넣고 볶았을까요?
돼지고기,안 익은 배추김치,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숙주,양파..

보통의 밥이 이 정도 나옵니다.
여자들이 먹을 양이라기 보다는 남자들이 먹기에 적당할 양이더군요.
볶음의 양도 양이지만 밥의 양이 엄청 많았어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후추와 라유를 조금 더 첨가해서 먹었는데요.
한국에서 먹는 그런 돼지고기 볶음맛을 생각하면 눈물 났지만...
빨간색 볶음이라서 만족하며 먹을 수 있었네요.


이 폭탄볶음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건(?)이 있는데요..
무조건 가능한 많이 배가 고플 때 드세요.
우리나라 돼지고기볶음과는 전혀 다른 맛이지만 수북한 밥 한 그릇과 빨간색의 볶음
그리고 어설프지만 국물도 한 수저 떠 먹을 수 있고,개운하게 절임도 서너 조각 씹어서
먹을수 있는 구성과 가격 저렴한 정식이라서 많이 배가 고파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죠.

이 메뉴가 아직까지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 메뉴가 있다면
내년 봄에 일본 여행을 갈 계획인데 그 때 다시 꼭 먹어보고 싶네요.
한국에 와서 먹고 싶었던 거 맛을 거의 다 보고나니 슬슬 어설펐지만 그때는 배부르게  먹었던
한류 바람으로 만들어진 짝퉁 한식에 눈이 가네요.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덧글

  • googler 2011/12/05 04:57 # 답글

    이름이 더 재밌네요 폭탁볶음이라.... 어울리는 듯 해요. 그럭저럭 밥이랑 비벼 먹어도 될 것 같애요
  • 손사장 2011/12/06 17:30 #

    일본인들이 먹기엔 많이 매워요.
    그래서 폭탄볶음이라고 하지 않았나 싶어요.
    얼큰한 음식이 그리운 때라서 얼큰하게 배부르게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 googler 2011/12/05 04:57 # 답글

    근데 숙주랑 김치랑 같이 섞어 볶으면 뭔 맛이 나나요? :)
  • 손사장 2011/12/06 17:29 #

    저도 처음엔 이게 뭔가 했는데..
    일본사람들이 워낙에 숙주를 많이 먹다보니 여기저기 안 들어가는 음식이 없어요.
    그냥 익숙해져서 그런지 사각사각 먹을 만은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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