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양꼬치에 꽂혔다. 신나라 요리

 

저는 아주 오래 전 양고기 (스테이크,립)를 맛 봤었는데요..
냄새가 너무 심하구 질겨서 그 이후론 양고기 생각은 전혀 나질않터라구요.
근데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건 본인한테는 참 마이너스(?)잖아요.
여러번 양고기 맛 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처음 맛 봤던 양고기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NO,NO!!
그러다 보니 양고기가 다 그렇게 냄새나고 질기진 않을텐데도 안 먹게 되더라구요.

그런 저의 양고기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확 바꿔 놓은 기회가 있었는데요..
"냄새 전혀 없고 질기지 않은,거기다 맛까지 괜찮은" 양꼬치전문점을 소개 받게 됐어요.
" 이게 정말 양고기 맞나?" 싶은 맛이었어요.

양고기도 돼지,소고기처럼 종에 따라 나이에 따라서 냄새나 질김 정도가 틀리다던데..
이 집 양꼬치는 냄새가 조금도 없더라구요
양념만으론 이렇게 냄새를 감출 수 있는 건 아닐테고 양자체가 ?
제가 처음 맛본 냄새 심한 질긴 양고기에 잘못이 있었던 건지?
아님 이 집이 요리를 잘 한건지?
근데 양고기 좋아하는 사람이 그러는데 냄새가 나야 맛있다는 얘길 하던데..
그건 취향이지 않나 싶어요.

양꼬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더군요.광진구에  있는  양꼬치골목!!
저는 이 양꼬치구이집엘 두 번째 갔었는데요..
처음과 나오는 찬은 똑같은데 이번 찬이 전에 보다는 훨씬 싱싱하더군요.
처음에 갔을 땐 모든 찬이 지쳐(?)보여 젓가락질 하기 싫턴데....
여러번 나왔다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사실 맛있는 찬종류는 아니더라구요.

기럭지가 맘에 드는 길쭉한 칭따오 맥주..
청도가 물이 좋아서 맥주 맛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술맛은 잘 모르겠구 양 많아서 좋터군요.ㅋ


양념한 양고기
특별한 향신료 맛은 없는데 냄새는 전혀 안 나요.
색깔도 먹음직스럽구요..



꼬치를 찍어먹는 양념..
쯔란이라는 냄새가 조금 독한 향신료가 들어간 양념인데...
맵지는 않은데 독특한 향이 나요.
이 향을 싫어해서 안 찍어 먹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찍어야 맛있는데 말이죠..

마늘을 껍질째 구워 먹을 수 있는데..
마늘 구워 먹는 재미도 있어요.

지글지글 꼬치는 구워지고..

다 구워진 꼬치는 양념에 취향껏 듬뿍 묻혀,찍어서 먹으면 됩니다.

옥수수면
단품으로도 먹을 수 있는데 이렇게 맛뵈기로 조금씩 써비스로 주십니다.
멋부린 고명도 전혀 없구 보기 좋게 나오지도 않는데
이게 은근히 맛있어요.
면발은 노란색으로 옥수수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탄력이 있으면서 부드러워요.
면발도 괜찮지만 국물이 참 묘한데요..
우리나라 국간장맛이 강하면서 조금 짭짜름한데 자꾸 먹고 싶어지더군요.
보기보다 묘하게 당기는 맛이예요.
이 집 만두도 처음에 맛 봤었는데 만두 맛도 괜찮터라구요.


4명이서 꼬치 3인분 적지 않턴데 다른 메뉴 맛도 보고 싶어서 "경작육사"란 메뉴를 주문해 봤어요.
짜게 볶은 돼지고기와 야채류(오이,당근,대파,청양고추)싸 먹는 포두부가 나옵니다.

이렇게 포두부에 싸서 먹는건데..
같이 갔던 사람들 서로  맛 하나씩만 보더니 더 이상 안 먹더군요.
저는 그냥 제가 주문 했으니까 서너 개 더 맛을 봤는데..
두부 껍질이 뻣뻣하구 맛있진 않터라구요.
가격이라도 저렴했음 그냥 남겼을텐데 12000원이라 그냥 다 남기고 오기엔 좀 아까워서...

포두부는 남은 불에 구워서 바삭한 두부 과자로 만들어 막걸리 안주로 했었어요.
사실 맛으로 먹은 건 아니구 숯불도 아직 남았구 포두부도 남아서 만들어 봤어요.
너무 많이 남으니 아깝기도 해서요.
특별한 맛은 아니고,맛있지도 않지만 특별한 재미는 되더군요.



저는 두 번째고 나머지 사람들은 처음이었는데...
처음 와 본 사람들도 냄새 나지 않고 맛있다고 하더군요.
보통의 갈비집처럼 고기 다 먹었다구 숯불 미리 훌떡 빼지 않으시고....
소란스럽지 않아서 서로 얘기 하면서 여유롭게 스.스.로 구워서 술 한 잔 하기엔 괜찮아요.

혹시 음식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 하나,두 개씩은 있으시죠?
특별한 몸에 알러지가 있어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아니면 음식에 대한 선입견은 갖지 않는 게 좋겠더라구요.
저도 양꼬치 맛을 보지 않았다면 아마 죽을 때까지 맛있는 양고기는 맛 보지 못했을텐데 말이죠.
기회가 되시면 꼭 드셔보세요.
제가 갔던 가게는 광진구 양꼬치 골목에 있는 연변이란 곳인데요..
저는 다른 가게 맛은 모르겠는데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양꼬치 골목이니 선택의 폭도 넓어요.
 네 명이 꼬치,경작육사,술 기분 좋게 마셔서 5만 원 정도...
일본식 이자카야보다 가짓수는 적어도 훨씬 저는 낫더라구요.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덧글

  • 카이º 2012/03/11 20:40 # 답글

    앗 그러고보니 포두부를 구워먹어볼 생각을 안했네요???
  • 손사장 2012/03/18 21:52 #

    근데 포두부 구우면 맛은 별로 없어요.
    포두부도 남았구 숯불도 남아서 구워는 봤지만요...
  • 레드피쉬 2012/03/11 21:02 # 답글

    여기 저도 가끔갑니다ㅎㅎ 다른 요리들은 매화반점이 좋다만 매화반점은 꼬치를 구워먹을수 없고
    다 구워진 상태로 내어오기에ㅎㅎㅎ

    여기 옥수수면 서비스도 좋구요ㅎㅎㅎ
  • 손사장 2012/03/18 21:51 #

    역시 ......구워서 주는거면 그건 좀 그렇네요.
    정말 옥수수면 보기보다 괜찮지 않나요?
  • 레드피쉬 2012/03/18 23:13 #

    그래도 맛자체은 괜찮은편이였던걸로 기억하고 대신 다른 메뉴는 매화반점이 더 좋아요^^;;

    옥수수면 간이 생각보다 좀 과하긴 했지만맛은 괜찮았습니다ㅎ
  • HODU 2012/03/12 11:07 # 답글

    우와 양념한 양꼬치는 처음봐요!!!
    저 양꼬치 완죤 사랑해서 양꼬치먹고 옷에 밴 냄새도 좋아하는데..ㅠㅠ
    맛있겠다아~~~
  • 손사장 2012/03/18 21:50 #

    ㅋㅋ
    저도 양고기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안 먹고 있다가 정말 맛있는 양꼬치집을 알아서
    가 봤는데요..처음보다 두 번째가 좀 별로지만 한 번 더 가도 괜찮을 듯 해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