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로 생선까스용 포뜨기 맛있는 요리

저녁에 집에 들어올 때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가게를 들립니다.

쥔장 아저씨와 점원 총각으로 구성된 정확한 가게이름도 모르는 아마도 "총각네"가게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약 한 달 전(오래됐죠?)

늘 딱히 뭔가가 필요해서 들리는 게 아니기에  습관적으로 그날도 들러  둘러보니 동태가 3마리 2 천원이더군요.

동태가 생태보다야 훨씬 싸지만 이렇게 싸지는 않은터라 덜컥 "동태 두 마리 주세요."주문을 하고 다른 곳을 둘러보며 기다리니

동태 쌌다며 비닐봉투를 건내 주시는데 동태가 엄청 길더라구요.

"절단은 집에 가셔서 하세요."

"네..?"

절단을 해서 주지 않기에 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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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은 없는데 새우만 잔뜩 잡어 먹고 소화도 못 시키고 얼어보린 동태..

동태찌개 끓일 때 동태입 잘 확인 해봐야겠더라구요.

동태가 입에 많은 걸 물고 있더라구요.



입 살짝 내밀고 반갑지 않게 받아든 통동태 2마리

혼자 동태찌개 해 먹자고 절단을 하기는 좀 그렇구 해서 근 한 달을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냉동실,어느 집이나 여유없고 복잡하잖아요.

그래서 유독 눈에 거슬려서 결국 포를 떠 보기로 했어요.

신문지를  사방에 철저하게 깔고..

칼이나 부러지지 않을려나 몰라..이러면서 포를 떴어요.

동태포, 전 부칠 때 떠 놓은 거 사보기만 했지 처음 떠보는 거라..

대충 감으로만 떠 봤어요."이렇게 하지 않을까?"


포를 뜨기 전..

1.동태를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물론 껍질을 벗기지만 동태,지저분 하거든요.

찬물에 한 번 씻어 줍니다.

동태가 많이 녹으면 포를 뜨기 어려우니 녹지 않게 주의하세요.찬물엔 가볍게 씻어 주세요.



2.꼬리쪽이나 머리쪽에 가로로 칼선을 넣은 후..

그쪽의 껍질을 잡아 당기면서 껍질을 벗기면 됩니다.

쭈--욱 잡아 당기면 껍질이 벗겨 집니다.

3.칼날을 어슷하게 살쪽에 밀어 넣고  본인이 원하는 싸이즈대로 포를 뜨면 됩니다.


포를 뜨고난 후 한 쪽면은 이렇게 됩니다.

뒤집어 다른 한 쪽도 똑같은 방법으로 뜨면 됩니다.


두 마리 앞,뒤로 포를 뜬 양인데요..

이 포는 밀→계→빵 순서대로 옷을 입혀 생선까스로

탄생할 겁니다.

생선까스는 다음편에 포스팅 할게요.

생선까스, 집에서 만들어도  바삭하게 잘 됩니다.

남은 생선뼈와 머리는 어제 저녁 매운탕으로..


보글보글 고추장물에 나박나박 썰은 무를 넣고 끓인 후..



포 뜨고 남은 뼈와 동태 머리를 넣고 끓여 줍니다.

"아...뜨뜻하다.." 온천욕 하는 동태같지 않나요?ㅋ


지난 주 끓여 먹고 남은 수제비 반죽이 남아서 조금 떠서 넣었어요.


진한 동태찌개  완성 됐네요.


어릴 적, 동태찌개는 어린 입맛에도 맛있는 비린내 없는 생선찌개였었어요.근데 요즘 동태가 맛이 없어진건지? 입맛이 변한건지? 옛날 어릴 적 먹던 어린아이 입맛에도 맛있던 동태찌개 맛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냉동실을 비워서 홀가분은 했어요.

만약 동태가 유난히 싸다.의심 한 번쯤 하세요. 싼 동태는 분명 함정이 있어요. 뭐 그래서 동태포도 떠 봤지만요.

동태포 뜨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동태포 뜨고 나니 뒷 정리와 냄새 때문에 웩웩 거려지더라구요.

그 뒷정리와 냄새를 뒤로 하고 탄생할 생선까스 생각하며 참았어요.


동태 두 마리 포 뜨고 치우고 나니 훌쩍 12시가 넘고..

그래서 지금 졸려요..쿨쿨

다시는 싼 동태 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뜨거운 국물에 머리 내밀고 있는 동태가 부러운 추운 아침이네요.


덧글

  • HODU 2012/11/20 09:33 # 답글

    동태 포까지!!!! 손사장님 정말 능력자예요~
    저는 머리붙어있는건 무서워서 못다듬는 ... 하지만 구워져있으면 다 잘먹는 이상한병을 앓고있는데요 ㅎㅎ
    물에 동동 떠있는 동태얼굴보니 귀엽네요. 저번주 친정엄마가 해주신 동태찌개가 너무 맛나서 밥 두그릇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 손사장 2012/11/23 08:55 #

    동태찌개도 엄마가 끓여 주셔야 맛있더라구요.ㅋ 이건 도대체 뭔 이유인지...?
  • googler 2012/11/21 06:03 # 답글

    오늘은 무슨 묘기일까, 클릭하기 전에 사진 보구서 동태 머리 보이길래 "뭐? 동태 머리로 동태 살을 뜬다고? 설마" ㅎㅎ 하구서 클릭했더니만 제가 그림만 보고 잘못 이해를.... 칼로 동태를 포뜨는 거도 쉽지 않은데 설마 동태 머리로 포를 뜬다는 상상은 ... 과히 ... ㅋㅋ
  • 손사장 2012/11/23 08:55 #

    첫 사진에 낚이셨군요.ㅋㅋ포 떠서 생선까스해서 먹었어요.
    대신 생선까스 해 먹은사진 보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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