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쌀밥 매니아인 나, 하루3끼,4끼 쌀밥만 먹고 삽니다.
밥은 하루에 3,4번 먹지만 제대로(?) 차려서 먹는 밥이 아니라 그냥 대충
밑반찬에 먹으니 배는 늘상 부른데 늘상 매끼니 뭔가 모를 허전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주말만이라도 찌개도 끓이고 생선도 구워서 먹어야겠다 싶어 찌개도 끓이고
생선도 오랜만에 구워 봤어요.
맛을 보기도 전, 수북한 흰쌀밥과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만 봐도 행복합니다.

좀 차려서 먹을려고 자반고등어 한손을 샀지요.
한 마리만 사고 싶었지만 고등어는 한손,그러니까 두 마리가 한쌍이라서 결국 겉에 있는
큼직한 녀석 한 마리를 팬에 구웠지요.
역시나 가격이 좀 있는 자반은 비린내가 덜 하더군요.
씻을 때도 구울 때도 역시나 비린내가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나는 비린내까지도 완전히 잡고 싶었어요.

자반이야 간이 되어 있으니 따로 양념간을 한다거나 간이 있는 뭔가를 넣고 조림을 할 수 없어서
냄새 잡는 생강과 마늘을 이용해 보기로 했어요.

기름을 정말 조금밖에 안 넣었는데 이렇게 기름이 한강이 됐네요.
우선 자반고등어를 앞,뒤 노릇하게 구운 후..
남은 기름에 편으로 썰은 생강과 편마늘을 기름에 넣어 기름을 뺀 후..

약간 덜 구워진,조금 더 구워야 맛있을 고등어에 끼얹어 가면서 좀 더 구워줍니다.

마늘,생강기름을 끼얹어가며 좀 더 익힌 후..
팬을 비스듬하게 세워 기름기를 빼 줍니다.

팬을 비스듬하게 세워 기름기가 빠지도록 그대로 놔두고..
밥상을 차립니다.
기름기를 최대한 세워 뺀 후 타올에 일차로 덜어 기름기를 빼고 접시에 담으면 됩니다.
그래도 오븐에 기름없이 구운 것 보다야 기름기 있어요.

보글보글 굴순두부찌개가 끓고..

느즈막히 일어나 커튼을 여니 이렇터라구요.

토요일 날씨가 따뜻해서 커튼 걷고 아점 먹기엔 최고더군요.
호호불며 떠 먹는 순두부찌개..
찌개가 밥상에 있으니 제대로 밥 먹는 느낌이더라구요.

요즘 자반이 저 어릴 적 큰집에 가서 얻어 먹던 고등어 살점에 비하면 너무 덜 짜요.
그땐 고등어 살점 조금이면 밥 반공기는 먹을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럼 마늘,생강 우린(?)기름을 끼얹어 구운 자반고등어의 맛은 어떨까요?
마늘,생강향도 강하지 않게 은은하게 나면서 완전히 비린내가 잡히지는 않지만 효과는 있었어요.
마늘,생강향이 언뜻언뜻 살을 씹을 때 나는데 이제부터 저는 자반고등어 이렇게 해서 먹어야 겠어요.

차린 건 없지만, 오랜만에 차려서 먹는 주말밥상!!



덧글
자반 말고 소금에 절이지 않은 놈으로 구워 장에 살짝 찍어먹어도 토실토실한 살이 맛있어요.
그런데 생선은 그것보다도 요리 후 냄새가@_@
집에 밴 냄새는 어떻게 하세요?
냄새..
엄청 나죠. 그래서 그 좋아하는 청국장도 지금 보류 중이거든요.
일단 열 수 있는 창문 다 열어 놓고 팬 틀어 놓고..
칙칙이 뿌리고...마지막으로 문 열어 놓고 샤워 해요.
샤워 제품 냄새로 묻히게 말이죠.ㅋㅋ
이 밤에 보고있자니 정말 너무 고문이에요.
생강기름에 튀겨내듯 굽는 방식 많이 괜찮아보여요! (저도 한 번 시도를)
매일 링크해두고 꼼꼼히 읽다가 글 남겨요. (조금 부끄럽///)
전혀 안 나는 건 아니고 확실히 덜 하니 한 번 해 보세요.
매일 꼼꼼하게 읽어 주신다니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