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녀의 계절밥상(더 맛있게 먹기)-닭튀김 속 가슴살로 만든 닭개장과 닭살덮밥 신나라 요리

닭튀김!!

어릴 적 저에겐 외동인 친구들이 죽을 때까지,죽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소원이 있었죠.

바로 바삭하게 잘 튀긴 통닭을 혼자서 한 마리 다 먹어 보는 거..

저희는 형제들이 많았거든요. 언니 3명,남동생 1명....그래서 합이 5명!!

통닭 2마리를 가운데 두고 형제들과 부모님이 둘러 앉으면...

"닭날개 먹으면 바람을 핀다."는 둥..

바삭하게 튀긴 "닭껍질을 먹으면 닭살 애를 낳는다."는 둥...

"닭뼈를 씹어 먹으면 뼈가 물러진다."는 둥..

이런저런 닭에 얽킨 말이 많았는데 유독 닭의 부위에서 "목"부분은 긍정적인 말이 있었어요.

"닭목을 먹으면 노래를 잘 한다."(혹시 들어 보셨나요? 저,사실 노래 잘해요.

)

참..믿거나 말거나 한 말인 줄 알았지만 저는 닭목을 일부러 찾아서 먹었지요.

왜? 노래를 잘 하고 싶어서가 아닌 닭의 목 부분은 형제 누구에게도 인기가 없어서

경쟁하지 않아도 됐었거든요.

닭목,저는 닭 부위 중 지금도 여전히  좋아합니다.


닭 부위 중에서 젤 좋아하는 부위는 닭목,젤 싫어하는 부위는 닭가슴살로..

저는 다이어트가 더 하기 싫은 이유 중 하는 바로 퍽퍽하다 못해 팍팍하기 까지 한 닭가슴살을

먹고 싶지 않아서가 젤 큰 이유랍니다."다이어트"에 "다"자만 들어가면 다들 닭가슴살을 먹으니



친구가 놀러와서 닭 한 마리를 먹는데..

역시나 친구도 가슴살을 싫어해서 닭가슴살 두 쪽이 그대로 남았어요.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먹기는 싫고...

일단 기름 먹은 튀김옷을 벗기고 얼려 놓으면 언젠가는 먹는 날 오겠지 하며 기다렸어요.
언뜻 보면 돼지족발 같아 보인다는...

(언젠가 먹지 않을까 싶어 넣어 둔 저도 모르는 음식들이 냉장고에 너무 많아요.

마치 보물창고를 가장한 무슨무슨 창고처럼 말이죠.)


두구두구..

드뎌 닭가슴살을 발견한 날!!

얼렸던 걸 해동하면 이런 모양인데..."이걸로 뭘 해 먹을까?"

고민하고 또 하고 해서 나온 음식은 바로 이것!!





닭개장이랍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닭계장

육개장이랑 들어가는 재료는 비슷한데 고기가 쇠고기가 아닌 닭고기랍니다.




 보통은 고비,고사리,숙주,대파,토란대....등등이 들어가지만

저는 얼려뒀던 닭가슴살을 해동해서 쪽쪽 찢었고..

콩나물,나박나박 썰은 무,요즘 기르고 있는 파...가 전부!!


 이렇게 끓입니다.

1.쪽쪽 결대로 찢은 닭가슴살에 고춧가루 1,5T 식용유 1t(닭개장인데 기름기가 너무 없으면 멋부림은 물론 맛부림도 아쉬워요. 꼭 넣으세요.다이어트는 내 얘기가 아니니니까?)나박나박 썰은 무를 넣고 달달달 볶아 줍니다.



2.1의 고춧가루가 기름과 잘 볶아졌으면 물 1컵 1/2를 넣고 끓여 줍니다.


3.2가 끓어 오르면 다진마늘 1t와 소금으로  1차로 간을 합니다.

무가 투명해 질 때까지 끓이면 국물이 줄어들어 다시 한 번 간을 맞춰야 합니다.


4.준비한 콩나물을 넣고..


5.계란 1/2개 정도를 국물이 끓으면 위에 부어 젖지 말고 그대로 익을 때까지 익혀 줍니다.


6.계란까지 다 익으면 마지막으로 파와 후추 그리고 부족한 간은 액젓으로 맞추고 마무리 합니다.


이런 느낌입니다.

라면 국물보다는 기름기가 없으면서 건더기는 넉넉한 국밥같은 느낌..

국물이 과하게 빨갛지는 않지만 맛있게 얼큰한 정도의 매콤함이 있어요.

기름기가 없으니 담백해 보이긴 하죠?

결대로 찢은 닭가슴살..


밥을 반 공기 정도 그릇에 담고 위에 닭개장을 자작하게 말았어요.


쪽쪽 찢은 닭가슴살, 보이십니까?

저게 바로 닭튀김 안에 있던 닭가슴살이랍니다.

자취하시는 분들 중에 육개장은 물론이고 닭개장 직접 끓여 보신 분 있으신가요?

저는 쇠고기 선물 받은 적이 있어서 얼른 먹을 생각에 육개장을 끓여 본 적 있었는데

닭개장을 제가 먹겠다고 끓여 본 기억은 없네요.

근데 유연히 냉장고에서 발견한 닭가슴살 튀김으로 닭개장을 만들어 봤는데요..

충분히 맛있어요.

일부러 닭가슴살 사다가 만들어 먹어도 괜찮다 싶은 생각이 들 만큼요..

들어가는 야채가 좀 빈약했지만 그래도 후다닥 한그릇 해 먹기엔 꽤 괜찮았어요.

걱정,염려스러웠던 닭냄새,가슴살엔 없더라구요.

.


두 번째 닭가슴살로 만든 한그릇 음식은요..

닭과 계란이 들어간 덮밥입니다.

(가슴살이 두 덩어리 있어서 하나는 닭개장, 나머지 하나는 덮밥해서 두 번을 잘 먹었답니다.)



작은 팬에 가쯔오부시 소스(병제품)와 약간의 설탕,물을 넣고 보글보글 끓인 후..

결대로 찢은 닭가슴살을 넣어 고기가 따뜻해질 때까지 끓여줍니다.


2.1의 닭이 따뜻해지면 계란 1개와 실파를 대충 섞어 위에 얹고..


3.뚜껑을 닫고 본인이 좋아하는 정도로 계란을 익혀 줍니다.

4.밥 위에  얹으면 됩니다.

약간 국물이 있어야 먹기 더 좋아요.

단,간장국물이 너무 졸아 짜지 않게 주의!!


파의 단맛이 있고 계란이 부드러워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닭개장이라 파를 많이 사용했는데요,
이 파는 제가 기른 파랍니다. 옆에도 보이시죠? 기르고 있는 늠늠한 대파의 모습이

이제 닭튀김 속 닭가슴살,미리미리 잘 챙겨두세요.

다이어트에 닭가슴살 닭개장도 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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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4/02/14 22:2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15 22:1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2/17 01: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googler 2014/02/14 22:25 # 답글


    파를 직접 기른 걸 저렇게 사용하다니 스웨덴인들이 봐도 모범 식단 그 자체로군요~~
  • 손사장 2014/02/15 22:15 #

    대파를 매해 겨울마다 기르고 있어서 이것도 한 번 날 잡아서 자랑 좀 해야겠어요.
  • 2014/02/14 22:5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15 22:1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2/17 01: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2/14 23:4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15 22: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2/20 20:2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21 02: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2/21 18: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브랏 2014/02/21 21:52 # 삭제 답글

    유학생이라 늘 식단구성이 고민,,,까진 아니고 성가신 부분인데 종종 영감,,이라긴 거창하고 아무튼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ㄳㄳ
  • 손사장 2014/02/22 09:54 # 답글

    브랏님 유학생이시군요.
    저도 유학생활 해봐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성가신지 알지요?
    때론 먹는 게 그 어떤 것보다 큰 활력이 될 때가 있죠.

    아마도 2011년도 이전 해를 보시면 제가 먹고 살았던 음식들이 있을겁니다.그게 더 도움이 되실 듯도 합니다만...
    모쪼록 힘드셔도 즐거운 유학생활 "하세요"가 아닌 "즐기세요"지나고 나니 유학생활 할 때가 저에겐 젤 행복했던 그런 시절이었더라구요.

    더 홧팅하세요.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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