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녀의 계절밥상(텃밭)-재활용을 이용해 공짜로 채소 심기 일상

해마다 따듯한 4월이 오면 해왔던 즐거움이 있었는데요, 그게 바로 채소를 심는 거였어요.

원래 원하는 만큼은 베란다 가득 올망졸망 시퍼런 쌈 채소와 허브, 토마토를 키우는 건데 베란다가 없어서
대신 재활용 용기를 이용해 채소를 심어오고 있죠. (다음 이사를 할 땐 베란다가 필수라죠.)

지금쯤, 5월이면 손바닥만큼 자란 채소가 보였어야 했는데 올해는 좀 늦어서 2주 전에야 모종을 심게 됐네요.
올해 심은 채소는 왼쪽부터 양상추,로메인,상추,양상추,로메인으로 처음 이렇게 심었는데 용기가 작은듯해서 왼쪽의 3종류는
분리를 했어요.

채소를 키우기 위한 도구가 필요한데요, 모종과 흙을 제외하곤 다 재활용품입니다. 모종을 파는 곳에 채소 심는 데 필요한 용기와 도구를 판매하고 있지만 그런 걸 따로 사지 않아도 재활용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1. 채소 심을 용기-(채소를 소독하는 용액이 들어있던 용기) 흙을 많이 넣어야 하기에 재질이 두꺼워야 합니다.
                         밑의 구멍은 드릴로 뚫었는데 드릴이 없으시면 송곳으로 뚫거나 얇은 젓가락 같은 쇠를 달궈 뚫으시면 됩니다.
                         깊이와 넓이가 있어야 합니다.
                           


2.물통-매일 아침 물을 주는데 사용/없어도 상관은 없으나 있으면 깔끔하게 물을 줄 수 있어요.
          (초록 색깔 부분으로 물이 쪼르륵 나오는 쓰리랏차 아이올리 소스 통)

3.삽-흙을 퍼 담을 때 사용/ 반드시 있어야 해요.
      음료병을 어슷하게 절단한 걸로 거친 흙을 퍼담아야 하기에 재질이 단단하고 두꺼워야 좋아요.
      예리한 칼로 절단 해야 하기에 주의가 필요해요.



4.수저-물을 자주 주면 흙이 쓸려 내려가는데 그때 흙을 쓸어 올리는 용도로 사용한다.
           (롯데리아 아이스크림 숟가락)


채소가 심어져 있는 사각용기는 원래 아이스크림 용기였었는데요,어떤 용기도 상관은 없는데 용기가 튼튼해야 하고 밑에 구멍이 있어야 하기에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재질이어야 합니다.


참고로 구멍 뚫기 쉬운 스티로폼이 좋아요.
이건 유학생활 할 때 옥상에 심었던 루꼴라의 모습인데요,
스치로폼이 구멍 뚫기도 쉽고 넓어서 채소 심기에 좋아요.


하늘 향해 자라는 오크라도 스티로폼에 심어 하얀 색깔의 꽃도 보고

못 쓰는 자루 냄비를 이용해 씨를 뿌려도 보고

이 채소는 작년에 심었던 건데요,  너무 용기가 작아서 크게 자라지는 못했어요. 한 용기에 하나 정도 심어야 적당해요.


이렇게 달걀판을 이용해 감자 싹도 틔워 봤고요.

이 대추토마토 역시 유학시절 옥상 계단에 심었던 건데요, 커다란 스티로폼 이용해서 심은 건데 아주 예쁘게 잘 자랐었어요.




주렁주렁 달려 익어가는 대추토마토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이 토마토가 다 자라서 이런 결과물도 얻을 수 있었어요.

빨갛게 익은 대추토마토를 하루에 서너 개씩 톡 따는 재미,끈적한 일본의 여름 날씨가 주는 짜증을 잊을 수 있는
재미였었어요.


이렇게 귀여운 마이크로 토마토도 키워 볼 수 있었어요. 콩알 보다는 좀 큰데 매우 귀여웠어요.



묘한 색깔로 익어갑니다. 어떤 색깔의 대추토마토가 나올까요? 노란 색깔? 빨간 색깔?

길에서 주워 온 스티로폼에 대추토마토를 심어서 여름 내내 이렇게 예쁜 알록달록 대추토마토를 보며 눈도 즐거웠고 입도 즐거웠던 유학생활의 추억이 생각나네요.

채소 키우고 싶은데 이것저것 사야 할 게 너무 많아서 망설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처럼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모종 3,5개/ 천 원, 흙 1봉/ 2,3천 원에 신선한 채소를 직접 키워 맛 보실 수 있어요.

다음 편엔 재활용에 심어 키운 채소로 만든 음식을 보여드릴게요.
지금 키우는 채소는 언제쯤 클지 모르니 기다리는 동안 지난 사진으로 만족을 대신합니다.





덧글

  • smilejd 2014/05/06 21:18 # 답글

    이야~~ 토마토 맛나보이네요~~ 원룸에서 기르면 벌레생기진 않을까요~~
  • 손사장 2014/05/08 07:18 #

    방 안에서요? 벌레도 벌레지만 햇볕을 못 보면 열매를 못 맺어요.
    창문턱이라도 있으면 내 놓고 키우세요.그럼 가능할 듯...
    그것도 어려우면 페트병엥 잔잔한 샐러드 채소라도 키워 보심이 어떨지요?
  • 열아홉 2014/05/06 23:12 # 답글

    ㅎㅎ줄줄이 매달려져있는 사진 너무 귀여운것같아요 !! 되게 잘 키우신다~
  • 손사장 2014/05/08 07:17 #

    마이크로 토마토 엄청 예쁘죠? 우리나라에도 저게 있으면 좋을텐데 제가 못 찾는건지? 없는건지?
    구하기 쉽지 않터라고요. 내년에 기필코 수입을 해서라도 키워보고 싶어요.
  • HODU 2014/05/07 10:13 # 답글

    우와아 대박인걸요
    실상 식물기르는데 중요한건 도구가 아니라 기르는 사람이지말입니다.
    풀기르면 족족 죽이는 저는 울고갑니다 ㅠㅠ
  • 손사장 2014/05/08 07:16 #

    딱 보면 님은 손에 물은 물론 흙 안 묻히고 살 부러운 팔자이십니다.ㅋ
  • googler 2014/05/07 17:14 # 답글


    우와... 진짜 이뿌당~~
  • 손사장 2014/05/08 07:15 #

    알록달록 예쁘죠? 베란다 있는 집으로 이사가면 꼭 더 키워보고 싶은데
    베란다 있는 집,그것도 쉽지는 않네요.

    뭐 심으셨어요?
  • googler 2014/05/08 16:08 #


    양파꽃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게 있더라구요, 네덜란드서 보내줬어요. 글구 깻잎. 이제 깻잎은 싹 나오고 있어요.
    올핸 이렇게 두 가지만 심어놧어요. 아마 자라면 깻잎을 옮겨심어줘야 할 테고, 그러면 엄청 많아질 거고,. 양파꽃이라는 건
    아직 안 자라네요.
  • 쿠켕 2014/05/09 08:24 # 답글

    아이들이 무척 잘 자라주었네요. 저희집은 볕이 하루종일 안들어서 그런지 항상 시들시들하더라구요.
  • 투명장미 2014/05/14 07:16 # 답글

    부지런하세요..감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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