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이런저런 묵직한 타이틀이 많이도 붙는 달입니다.
뭐 뭐 뭐의 달! 뭐 뭐 뭐 한 달! 그래서 지갑이 뭐 뭐 뭐 해진 달!!
이런 묵직한 타이틀 말고 5월의 식탁에 기분 좋은 타이틀을 하나 붙여 볼까요?

" 5월은, 5월은 쌈 싸먹기 좋은 계절!!" 어때요?
5월쯤이면 쌈 싸먹기 좋은 채소들의 가격도 많이 저렴하고 텃밭에 심은 쌈 채소가
먹기 딱 좋게 자라잖아요.
텃밭 있는 집 이웃에만 사셔도 이맘때쯤이면 바로 뜯은 쌈채소
맛도 보실 수 있으실 테고요.
여름이라고 해서 남들처럼 입맛이 없지는 않지만, 맛있는 쌈장과 아삭한 쌈 채소만 있으면
여름 밥상의 반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아삭아삭한 양상추 위에 얹어진 "멍게 쌈장"
멍게는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쌈장에 넣어 익혀서 드셔도 쫀득하니 맛있어요.

지난주 멍게 비빔밥을 해서 먹고 남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조금 시간이 지났어요.
맛을 보니 괜찮기는 한데 생으로 먹기엔 신경 쓰여서 멍게 쌈장을 만들어 봤죠.
싱싱한 멍게를 잘 구매해서 그런가 아직까지도 입속에선 멍게 냄새가 나는듯 해요.
손질된 멍게는 소금물에 가볍게 씻고 찬물에 가볍게 헹구면 됩니다.
여러 번 씻으면 맛있는 멍게 맛이 다 빠져나가서 맛이 없다고 하니 가볍게 살짝만.

1.느타리 버섯 큼직한 10가닥, (편)마늘 4개, (다진)양파1/8개,식용유1T를 넣고 볶아줍니다.

2.멍게는 큼직하게 몇 번만 잘라줍니다.

3.1의 볶아진 채소에 쌈장(완제품),멍게를 넣고 끓여줍니다.
완제품 쌈장에 단맛과 그 밖의 양념이 되어있어서 따로 양념 추가는 안 했어요.

4.3의 양념이 보글보글 끓으면 송송 썬 청양고추,홍청양고추를 넣고
센불에서 잠깐만 끓여 청양고추의 색을 살려줍니다.

완성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고추의 색깔이 살아있어 칙칙한 쌈장 색깔이 좀 산뜻해 보이죠?
그리고 채소와 멍게를 큼직하게 썰어서 씹히는 맛도 있어요.
(느타리를 큼직하게 썰었더니 멍게랑 헷갈려서 멍게를 엄청 넉넉히 넣은 듯한 착각도
해 볼 수 있어요.ㅋ)

오늘 밥상의 주인공은 멍게 쌈장이지만 5월 하면 뭐니뭐니해도 조선오이 아니겠어요.
조선오이로 만든 송송이와 얼마 전 담근 오이지 그리고 달콤한 참외까지..

있는 반찬을 다 꺼냈더니
오이 반찬이 2가지(오이송송이, 오이지무침)계란 반찬 역시 2가지(메추리알 장조림,애호박 계란찜)
아삭한 양상추까지..
(쌈 채소가 없어서 있던 양상추로 대신해봤는데요, 양상추도 괜찮아요.)
참, 밥 위엔 새콤한 마른 우메보시가 얹어진 후리가케도 술술 뿌렸어요.

5월이 좋은 이유 하나!!



덧글
꼭 경제적인 거 아니더라도 건강생각해서요.
외식은 특별한 날에만...
(조미료가 당기고 짠 음식이 당기는 그 특별한 날에만...)
갠적으로 생멍게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멍게비빔밥은 참 맛있더라구요. 특유의 쌉싸름함이 정말 매력적이라는.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건강까지 챙기는 멋진 밥상...대단하세요^^
내일은 점심은 저도 양배추쌈~~ >,<
힘내시고 맛있게 잘 드세요.
스웨덴서 멍게는 없으니 비슷한 걸로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만듭니다~~
음... 꼬막은 좀 그렇죠? 뭐가 좋을까... 멍게 대용으로요...
참치로 만들어도 맛있어요.
물론 멍게만큼 맛있지는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