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녀의 계절밥상(여름)-삼겹살 물텀벙 찜,기름기 없이 삼겹살 먹기 건강한 요리




이게요, 더운 날 짭짜름한 새우젓에 찍어 먹으면 또 짠맛의 유희를 제대로 느낄 수 있거든요.

 

다이어트 삼겹살 물 텅범 찜을 어찌 만드는지 알려 드릴게요.


기름기가 많아도 너무 많은 삼겹살

보통의 삼겹살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이건 손님을 속여서 판 삼겹살이랍니다.

그 속임에 넘어간 손님은 바로 저고요.

(포장의 겉은 살과 비계가 적당히 맛있게 섞여 있었는데 안쪽엔 이렇게 비계만 있더군요.

H.P가 다른 건 다 괜찮은데 행사상품이라고 하는 고기는 매번 그랬어요.

H.P가 핸드폰을 의미하는 게 아니란 건 아시겠지요? 말이 삼천포로 빠졌는데 삼겹살 팩 포장된 거 구매 시

주의하시라는 말이었어요.)



비계와 살이 맛있게 섞여 있는 건 노릇하게 구워서 먹으면

와규 스테이크 못지 않게 더 맛있지요.

이렇게 기름이 빠지게 먹어도 뭔지 모를 기름에 대한 걱정스러움은 또 있거든요.


삼겹살 구이용 고기를 샀어요.

고기 생각이 나서 샀는데 근데 갑자기 날이 더워지니 기름기가 더 덥게 느껴지고

여름이니 하늘하늘 원피스 입을 생각하면 좀 관리를 해야겠다 싶어 비록 삼겹살이지만

기름기를 최소화하겠다고 된장 물에 삶아 기름기를 뺐어요.


삼겹살 구이용으로 쉽게 수육을 하겠다는 거죠.


된장을 풀고(아주 연하게 ....) 청양고추,통마늘을 넣고 연한 된장국물을 만듭니다.


된장국물이 끓으면 삼겹살을 넣고 끓여줍니다.

구이용으로 썰어져 수육처럼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됩니다.





고기의 두께에 따라 삶는 시간이 조금 달라지겠지만

질기지 않은 삼겹살이었고 두껍지 않아서 비계가 투명하게 변하면 익음 정도를 확인하고

체에 건더기를 걸러내면 됩니다.



제목그대로  "다이어트 삼겹살"이니까
채소를 듬뿍 먹어야겠지요?
양상추,깻잎,양파,청양고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찬물에 잘 헹궈 섞은 후
접시에 미리 담고..
그 위에 된장물에 같이 데친 팽이버섯도 넉넉히 얹은 후..



된장물에 삶은 삼겹살을 얹으면 됩니다.



새우젓 양념에 찍어서 채소가 먹어도 괜찮고요..



아삭아삭 매콤한 얼갈이,열무김치,부추김치와 싸서 먹어도 맛있어요.



삼겹살 된장찜의 맛을 더 빛나게 했던 게 바로 이 새우젓국 양념인데요..

이건 새우젓국(완제품)과 파,마늘,청양홍,청고추,참깨,올리고당,물을 넣고

만든 양념이에요.


새우젓국은 바로 이 완제품인데요..
저도 처음 써봤는데 새우 건더기도 없으면서 새우젓의 맛은 충분히 나고
걸쭉해서 새우젓 대신 쓰기엔 아주 좋더라고요.
이걸로 새우젓을 넣어야 하는 음식에 활용해 봤는데
활용도도 높고 보관도 간편하고 가격도  4천 원 정도로 괜찮았어요.
(활용 요리는 다음편 포스팅 예정)


이 하얗게 둥둥 뜬 게 뭔지 아세요?
이게 바로 삼겹살을 된장국물에 삶은 후 기름기를 굳힌 겁니다.
삼겹살을 볶아서 그냥 먹었다면 이 기름도 같이 먹어서
이 기름기는 뱃살에 덕지덕지 붙었겠지요.
어휴...생각만 해도

발레리나 강수진 씨는 삼겹살을 먹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세상에나 그 맛있는 삼겹살을 요...?
 
공중을 한 마리 백조처럼 우아하게 날아야 먹고 사는 사람과
두 발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먹고 사는 사람과 어디 같은가요?
우린 다이어트를 해도 삼겹살 먹어야죠.ㅋ
" 물에 삶아 기름기를 뺀 고기는 맛이 없다." 누가 그런 소릴 합니까?
된장 물에 담백하게 삶아 먹는 삼겹살도 당연 맛있어요.

덧글

  • landory 2014/06/13 09:42 # 답글

    항상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손사장님이 울동네에 살앗음 좋겠어요 ㅎㅎㅎㅎㅎ

    아아, 맛있겠다아-
  • 손사장 2014/06/17 11:45 #

    아마도 저랑 얼굴을 트면 얻어 드시긴 하실겁니다.

    이것저것 잡다한 거 까지...

    그래서 나중엔 다른 곳으로 이사 가고 싶어진다는...ㅋㅋ


  • landory 2014/06/18 09:38 #

    사장님 어디사세요? ㅋㅋㅋㅋㅋ
    너무나도 진심으로 물어보는거예요 ㅋㅋㅋㅋㅋ
  • 애쉬 2014/06/13 11:36 # 답글

    요리는 '더하는' 방식의 요리가 있고 '빼는' 방식의 요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에 삶아서 일정 성분을 거둬내는 토렴(退染:퇴염이지만 토렴으로 음운변화)의 기법은 흔히 탕반에서 밥알의 찰기를 닦아내기 위해서 국물을 넣고 밥알을 헹궈서 따라내고 다시 국물을 넣기를 반복하는 방법입니다.(이것의 원 목적은 밥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국수도 표면의 전분을 잘 닦아내지 않으면 관능적인 식감이 끈적해지고 말지요

    고기의 유효성분이 빠져나간다지만 샤브샤브 같은 익히는 방식도 손사장님의 물텀벙찜 처럼 '덜어내서 완성하는' 요리법이지요^^

    여기에 채소나 나물의 독성을 없애기 위해서 데쳐내고 물을 갈아가며 불려 내는 방법을 보면...더하기의 요리 뿐 아니라 마이너스의 요리도 얼마나 훌륭한 방식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물텀벙이라는 어휘가 인천에서 아귀를 부르던 방언이라 사소한 혼란의 여지는 있을 것 같지만 .... 뭐 삼겹살 물텀벙찜이라 부르면 오해는 없겠지요 (삼겹살이 들어간 아구찜...같은 거의 중화 판타스틱 퓨전 요리로 알아들을 분들은....어떻게 보면 대단하신거죠 ㅋ)

    새우젓 소스도 괜찮은데.... 기름기 없는 안심을 냉 먹여서 얇게 썰어(정육점에 부탁) 돼지고기 샤브샤브 해서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추천하는 소스는 유자폰즈(유자청이 들어간 단초간장) 많은 분들이 심리적 거부감이 있으시지만...좋은 요리였습니다 ㅎㅎ 기름기가 팍 줄어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얇게 삶아먹는 식은
  • 손사장 2014/06/17 11:44 #

    삼겹살이 남아서 그냥 또 구워 먹기 뭣 해서 삶은거지 덩어리 고기만큼 맛있지는 않았어요.

    얇은 돼지고기 샤브해서 까페리니에 루꼴라 얹어 폰즈에 비벼 먹고 싶어요.
    이게 또 여름 별미인데 말이죠.
  • 쿠켕 2014/06/13 13:12 # 답글

    된장국물에 삼겹살을 삶으니(?) 뭔가 돈지루 그 일본음식 비슷한 느낌인데요?
    물론 국물은 안드셨겠지만 ㅋ

    기름기 좔좔 흐르는 삼겹살 구워먹어본지가 언젠지~
    다른 고칼로리 음식들을 섭취하고 있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 손사장 2014/06/17 11:42 #

    어쩌죠...저 국물에 소면 삶아 고기국수 해서 먹었는데...ㅋ

    돈지루 생각이 나긴 하더군요.

    저는 고칼로리 안 먹는데도 살이 찌니 정말 이건 무슨 함정인지 모르겠어요.
    억울해요.-,-"
  • 늄늄시아 2014/06/13 19:27 # 답글

    으아아앙~ 삽겹살 구이~

    누가 물에 빠뜨리라고 했어? 엉엉엉 ;ㅁ;

    그렇지만.. 물에 빠뜨려도 맛있는게 있으니 된장국물에 빠뜨린 삼겹살이죠 'ㅅ'/
  • 손사장 2014/06/17 11:41 #

    그렇네요. 된장물에 빠진 돼지...ㅋ

    삼겹살이 남아서 해 본 건데 그럭저럭 새우젓 때문에 훌륭했어요.
  • master cho 2014/09/12 12:09 # 답글

    대박입니다. 삼겹살 좋아하는데 이렇게 해먹어봐야겠네요. 혹시 삶는 시간을 대략 분으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노안이라 비계가 변하는 미묘한 색감을 잘못보면 안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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