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녀의 계절밥상(재활용 요리)-찌라시 다시마 밥, 국물에서 건진 다시마를 살려라!! 재활용 요리

근검, 그게 뭐예요?
절약, 그건 먹는 건가요?
궁상,화상은 들어봤는데 궁상은 화상 연고이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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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저에게 근검,절약,궁상은 몸에 익은 자연스런운 습관이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해서는 당연히 아니고
겨우겨우 적은 수입에 맞춰 살다 보니 근검해야 하고 절약하고 때론 궁상도 필요한  정도지
일부러 근검,절약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닫았다 하며 노력하는 생활을 하지는 않아요.
몸에 익은 습관이 아닌 현실에 적당히 맞춰 사는 정도라면 맞을 거 같네요.
 
어쩔 수 없이 수입에 맞춰 근검,절약하며 사는 저도 무척 아깝게 생각하는 게 몇 가지 있는데요.
그 몇 가지 중 하나가 바로 다시 국물 내고 건져서 바로 버리는 " 다시마와 멸치" 랍니다.
 매번 그냥 건져서 버리려면 왜 그렇게 아깝다고 느껴지는지?
그래서 이번에도 만들어 봤어요.
달짭조름한 다시마조림


국물에서 건진  불은 다시마만 보면
막 그런 단어가 생각나요.
근검,절약,궁상,재활용,다시 쓰기,아나바다, 나눠 쓰기,아름다운 가게....
국물 만들고 건진 다시마를 이용한 "다시마 조림" 인데요,
이걸로 요즘 처럼 더워서 간편하게 밥 먹고 싶을 때 후다닥 해서 먹는 찌라시 다시마 밥입니다.
 

 

다시 국물을 낸 후 건진 다시마는 칼로 얇게 썰어 줍니다.

채를 썬 다시마 한 컵, 다시마 국물 반 컵


 

그리고 진간장 1/8컵을 넣고 끓이다가 국물이 반 정도 줄어들면 이때 올리고당을 간장 2배 분량을

넣고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조림해 줍니다.

(사실 간장 1/8로는 다시마 채 2컵은 넉넉히 만들 수 있는 양이다.너무 짜서 다시 국물 추가..)
간장과 올리고당(설탕)의 양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이 다시마 조림의 맛은 달짭조름해야 합니다.

조림을 하실 때 너무 센불에서 하지 마시고 다시마의 부드러움 정도를 잘 확인하세요.

적당히 불은 다시마를 오버쿡 하면 다시 딱딱해지거든요.

 



이 정도로 간장 물이 없게 조림을 한 후

통깨를 넣고 마무리 합니다.

통깨를 넣는 건 맛은 물론 채를 썰은 다시마가 서로 붙지 않고 떨어트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조림을 한 다시마는 일본에서 맛있게 즐겨(?) 먹던 밑반찬이었는데요..

이걸 밥 위에 깔고 그 위에 김을 얹어 같이 먹으면 생각보다 보기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근데 한국에서 그렇게 해서 먹으니 전혀 생각보다 보기보다 맛이 더 없더군요.

아쉽고 슬프게도 말이죠.


 

찌라시 스시, 아시죠?

촛물로 버무린 밥 위에 생선회,숙회,초절이 연근,오이,계란지단,베니쇼가....등등을 얹어서

먹는 밥이요.

그거 생각이 나서 신선한 회도 알록달록한 뭣도 없지만 달짭조름하게 조림한 다시마를 찌라시 해서

만들어 봤어요.


우선 밥 위에 조림한 다시마를 골고루 펴서 얹어 줍니다.


 

그 위에 집에 있는 재료들 (색깔이 좀 더 화려 했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국물 같이 냈던  버섯,오이,후랑크 소세지, 쑥갓잎을 골고루 펴서 담으면 됩니다.


 
이런 모습인데요, 이거 역시 보기보다 무난하게 먹을 수 있어요.
더운 여름, 다른 계절보다 땀을 좀 더 흘리니까 간을 강하게 하고 시원한 녹차와
상큼한 키위로 입가심하면 끝
 
누군가에게 내 놓을 근사한 일품은 아니더라도 나 혼자 먹기 위한 한 그릇 일품치고는 그럴싸 하죠?


두 번째 다시마 조림을 이용한 간편한 밥은 바로 주먹밥입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밥 중에 으뜸은 뭐니뭐니해도 "주먹밥" 아니겠어요.

이건 정말 무지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비닐장갑을 끼고 양념하지 않은 쌀밥을 널찍하게 편 후 가운데에 다시마조림을 얹고

모양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저는 동그랗게 만들어 봤어요.


 

이렇게 다시마조림 소를 넣은 주먹밥이 완성 됐어요.

주먹밥이니 김띠를 둘러 주고

위에 메추리알 후라이도 주먹밥 싸이즈에 맞게 얹어줬어요.

 

이번에 4번 째 나눔 그릇의 색깔이 전체적으로 흰색이고 흰밥의 생각과 중복이 된 터라
색 분리를 위해 키위를 잘라나봤는데 이것도 뭐 그닥 어울리지는 않지만
주먹밥 먹고 난 후 깔끔하게 디저트로 먹으면 된다는 시나리오를 써봤네요.
 
계란후라이와 메추리알 후라이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크기야 당연히 다른데 메추리알은 노른자위가 흰자위에 비해 크더군요.
작은 주먹밥 위에 한 개 얹는 것도 괜찮은 듯 해요.
 
 

 
이렇게 하나씩 만들어서 국물 하나와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 게 아니라 때운다고 해도
그닥 섭섭해 하지는 않지 않을까요?

 

이 나눔 그릇은 스웨덴에 살고 계신 googler님 께 받은 겁니다.

한 달에 한 번 스웨덴에서 오는 그릇을 받게 되는데요 언제부턴가 자꾸 고개를

우편함을 확인하게 만듭니다.

궁금해서지요. 이번 나눔 그릇은 어떤 모양,어떤 색깔일까?

그 그릇에 어떤 재활용 요리를 담을까? 기대,고민....됩니다.



이번 소포를 보는 순간 또 철렁했네요.
제가 처음 그릇을 받았을 때 그릇이 3조각으로 깨져서 속상했었던 기억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이렇게 포장이 찌그러지니 가슴이 또 철렁 했어요.
근데 다행히 포장을 너무 꼼꼼하게 잘해 주셔서
그릇은 무사하답니다.
 
 
이번 그릇 역시 한 뼘 정도 크기에 약간 움푹해서 파스타, 국물이 있는 스프,볶음밥에 잘 어울릴 듯해요.
이런 모양의 접시는 음식을 담을 때 활용도가 많거든요.
거기다 흰색깔의 바탕에 가장자리에 포인트가 있어 고급스럽고요..
고급스런 접시에 귀여운 주먹밥을  담으니 꼬맹이가 아빠 바지 입은 거 같은데 
요즘은 안 맞춤이 대세니까 조금 삐딱하게 봐주시면 예뻐 보인답니다.ㅋ
( 이 요리의 관전 포인트랍니다.)
 
저는 그릇을 나눔 받았으니 다시마 조림 소를 꽉 채워 주먹밥을 만들어 동료들과 주먹밥 나눔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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