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녀의 계절밥상(여름)-애호박 만두,여름이 기회다. 폼나는 요리

 

"이거 무슨 만두예요?" 라고 묻지 마세요.

보기만 해도 쫀득하면서 투명한 얇은 만두피 사이로 연두 빛깔의 애호박 보이시잖아요.

이게 바로 여름이니까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애호박 만두랍니다.




이건 보통의 밀가루 만두피인데
속 재료가 보이지 않음은 물론이고 피가 두껍고 씹으면 묵직한 밀가루 맛이 나는데
이젠 만두피는 찹쌀로 만든 쫀득한 만두피만 인정!!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얇으면서 쫀득한 찹쌀 만두피 먹어보니
"밀가루 만두피는 가라" 소리 나오던데요.



여름이라 애호박의 가격이 싸기도 하지만 천 원에 3개 하는 애호박을 보니

그냥 모른척할 수가 없었어요.

겨울에 개당 2천 원이 훌쩍 넘는 투명 스키니 진을 입은 듯한 쪽 빠진 애호박을 보다가

고무줄 치마를 입고 넉넉히 배를 불려 자란 애호박을 보니 더 끌리는 뭔가가 있더라고요.

(먹기에 적당한 크기인데 모양이 고르지 않아요. 그게 싼 이유죠.

 애호박 원형전을 모양 그대로 할 것도 아니니

모양이 예쁘지 않아도 채를 썰어 만둣속에 넣으면 아무도 몰라요.)



김치 대신 적당한 애호박의 풋내와 하얀 속살의 두부와 당면을 넣은

담백한 애호박 만두를 만들어 봅니다.


애호박은 굵은 채를 썰어줍니다.

(소금에 절여 물기를 꼭 짤테니 너무 얇으면 숨이 너무 죽고 볼품이 없으니 굵직하게 채를 썹니다.)



소금을 뿌려 절이면 촉촉하게 물기가 나오는데요,

(30여 분 정도, 소금의 양에 따라 절여지는 시간이 달라지긴 해도 애호박이 부드러워야 물기 제거를 했을 때

부러지지 않아요.)




재료: 애호박 2개, 돈육 다짐 500g, 두부 한 모, 당면 한 묶음(삶아서 ...),

양념:들기름(다짐육의 기름기가 너무 없으면 속이 익었을 때 뻑뻑해요. 들기름이 아니더라도 기름을 조금 넣으세요. 참기름도 괜찮을 듯..),다진 마늘,파,소금,후추,참깨

애호박이 들어가서 새우젓으로 간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건 기호에 맞게...


애호박,두부의 물기를 잘 제거해 주세요.

(저는 너무 있는 힘껏 좀 과했다 싶어요.)

물기 제거 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싫다 하시면  애호박과 고기를 살짝 볶아서

체에 밭쳐 국물을 자연스럽게 빼고 약간 국물 있게 해서 만들어도 괜찮아요.



이건 담백한 애호박 만두를 만들어 일단 한 판 쪄서 먹고 매콤한 맛도 보고 싶어서

남은 당면과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었어요.

애호박 만두는 그냥 담백하게 먹는 게 낫더라고요.


살기 좋은 세상

만두피에 물만 살짝 발라 꼭꼭 눌러 붙이면 됩니다.

이렇게 생긴 만두는 한 면만 노릇하게 구워서 먹는 게 먹기도 좋고 맛도 좋죠.


이렇게 구우면 맛있게 잘 구울 수 있어요.


군만두 맛있게 굽는 방법


1.기름 살짝 두른 팬에 만두를 돌려 담고

우선 센불에서 겉을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다시 물을 넣고 스팀으로 찜을 할 거라 익힘 정도는 중요치 않아요.)

2.그런 후 찬물 1/4컵 정도를 팬에 넣고 뚜껑을 닫아 물기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익혀줍니다.

왼쪽에 뽀글거리고 끓는 저 전분물이 다 마를 때까지 뚜껑을 닫아 스팀으로 익혀 주면 됩니다.

물기가 다 마르면 달라붙었던 만두도 떨어지니 간격 없이 구워도 괜찮아요.

전분 물을 풀어서 넣으시는 방법도 있는데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물만 넣고 해도 충분히 맛있어요.



이건 친구집에 가져가려고 구운건데요..

이렇게 구워가서 약간 차갑게 먹어도 괜찮고 살짝만 데워도 됩니다.

막 집어 먹고 싶은 노릇함이죠?

살짝 식어도 겉은 쫀득하면서 바삭해서 맛있어요.


이건 기름 전혀 두르지 않고 코팅팬에 구운건데..

어쩌니저쩌니 해도 기름기가 전혀 없으면 덜 맛있긴 해요.

구울 때 기름기를 조금은 넣는 편이 더 맛은 있어요.

만두 먹으면서 다이어트 어쩌고  칼로리 어쩌고 하는것도 좀 웃기긴해요.

만두, 칼로리 높아요.




속은 이래요.

딱 봐도 담백하게 먹을 수 있겠죠?

애호박이 저렴한 여름이니까 가격 부담없이 해먹을 수 있는 여름만두이긴한데요,김치만두의 그런 깊은 맛도

강한 맛도 없어서 김치만두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한없이 심심할 수 있어요.



애호박을 볶아서 넣으시는 분들도 있긴 하던데..

애호박과 고기를 볶아서 넣고 아주 센불에 잠깐만 색 살려 익히셔도 됩니다.

하지만 좀 번거롭긴 하죠.


이 양념은 청양고추,고춧가루가 들어간 매콤한 애호박 만둣속인데요

얼큰한 맛을 원하시면 이런 방법도 있어요.

하지만 김치를 다져 넣고 만든 만두만큼 맛이 진하지는 않아요.




이건 밀가루 만두피인데

보기에도 만두피가 두꺼워 보이고 속재료가 보이지 않아

어떤 만둣속이 들었나 먹기 전 미리 확인이 좀 어렵지요.

당연히 만두피가 두껍고 딱딱해요.


매콤하게 청양고추,고춧가루를 넣은 만두는 만둣국용으로 동그랗게 만들었어요.


밀가루 만두피는 동그랗게 빚어져 만둣국용으로 먹는 게 더 낫더라고요.
진한 다시 국물에 자투리 야채 넣고 폭폭 끓여서 만둣국으로..



노릇하게 잘 구워졌어요. "이젠 만두도 잘 굽네..." 이렇게 혼자 만족하며 간장에 콕 찍어 밥과 함께 오랜만에 만두를 "만끽"했지요.


이 더운 날, 그것도 손이 그렇게나 많이 가는 만두를....

만두씩이나 만들어 먹고 사는 " 손사장, 그것이 알고 싶다."


다이어트, 정말 운 좋게 지금껏 "모르쇠" 모드로 일관하며 살았는데 나이가 드니 저도 "다이어트"피해 갈 수 없는 지경이 오고 말았네요. 맘만 먹으면 다이어트 되는 건 줄 알았어요. 하지만 다이어트는 제가 목으로 넘기는 거 80%를 뱉어 버리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80%는 뱉어버려야 할 만큼 혹독한 이 상황에 만두 생각이 나는 건 뭔지? 만두생각이 난다고 이런 상황에  만두를 직접 빚어서 먹는 건 또 뭔지? 나도 내가 알고 싶다.

그만큼 애호박으로 속을 채운 애호박만두는 여름이면 한 번쯤 맛 볼만 하다는 얘깁니다.


덧글

  • landory 2014/06/30 09:32 # 답글

    좀 심심해도, 심심한 맛에 먹기 좋은 만두인가봐요.
    함 해먹어봐야겠어요!
    (언제가 될랑가아..)
  • 손사장 2014/07/01 20:22 #

    해보시고 저한테 돌 던지기 있기? 없기?

    있기...ㅋ
  • 드래곤 2014/06/30 11:46 # 답글

    애호박만두 특이하네요⊙⊙☆!
  • 손사장 2014/07/01 20:22 #

    이래뵈도 옛날 왕은 여름에 이런 만두를 드셨다네요...
  • 드래곤 2014/07/01 20:25 #

    오. 그럼 왕만두네요!!!><☆.b!!
  • Adro texti 2014/06/30 16:52 # 삭제 답글

  • 손사장 2014/07/01 20:21 #

    쌩유...
  • smilejd 2014/06/30 22:08 # 답글

    우와 맛나보여요~~^^
  • 손사장 2014/07/01 20:20 #

    이번 만두는 만두피의 승인 거 같아요.
  • 쿠켕 2014/07/05 21:55 # 답글

    아 역시 손사장님의 숨막히는 만두빚기.
    침 넘어 감니다.
  • 빠마머리 2014/08/12 19:03 # 삭제 답글

    만두가 맛있어 보이네요
    저도 만들어서 만들어볼까해요
    그런데 저도 투명한 만두피가 좋은데요
    비율과재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알려주실수 있나용
  • 손사장 2014/08/13 00:29 #

    만두피를 물어보시는 거죠?

    저 만두피는 구입을 한건데요, 종가집에서 나오는 찹쌀...뭐뭐라는 이름의 만두피예요.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종가집은 맞아요.)

    다른 회사 제품도 찹쌀 만두피가 나오는데 다른 제품은 안 써봤고 종가집 써봤는데 꽤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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