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팥빙수 만 원!!
팥빙수가게에서 팔고 있는 "인절미 토스트"는 5천 원!!
매 끼니 마다 먹어야 하는 게 아니고 4계절 내내 즐겨 먹어야 하는 게 아니니
조금 부담스런 가격인 건 맞는데 여름 한 철 먹고 생기발랄해진다면 즐기는 게 맞겠죠?
인절미 토스트를 먹어보니 집에서 만들어도 크게 어려울 거 없겠다 싶어서
조금 다르게 먹다 남은 인절미를 이용해서 만들어 봤어요.
토스트가 먹기 좀 불편해서 저는 한입에 콕 찍어 먹을 수 있게
한 입 롤로 만들어 봤는데요,
제가 만든 샌드위치가 손은 좀 더 많이 가는데 맛은 좀 더 낫더라고요.

인절미 토스트를 해먹겠다고 인절미를 일부러 산 건 아니고요.
집에 들어올 때 떡 가게를 지나가는데 떡 세일을 하더군요.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걸어오는 그 15분 거리를 못 참고 말랑말랑한 인절미를 샀지요.
걸어오면서 몇 개 집어 먹고 바로 냉동실
(왼쪽) 마트에 갔다가 쑥인절미가 보이길래 맛있어 보여서 샀는데
콩고물은 고소한데 쑥 향이 제가 알고 있던 향이 아니라서 맛만 보고 이거 역시 냉동실에 넣어뒀던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먹다 남은 인절미가 많아요.
(가계부를 이래서 써야 할 거 같아요.무분별한 먹방 때문에..)

인절미 샌드위치 재료
딱딱해진 인절미(물에 헹궈 콩고물을 씻고 반으로 잘라 렌지에 살짝 돌리세요.)
딸기잼(올리고당,꿀)
양갱(먹다 남은 게 있어서 ...안 넣어도 무방)
식빵( 렌지에 살짝만 돌려 따뜻하게 해서 준비)
저는 없어서 안 넣었는데요,견과류(아몬드 슬라이스,땅콩,건크램베리..등등)가 있으면 추가하세요.

1. 김발 위에 랩을 깔고 그 위에 따뜻하게 데운 식빵을 손으로 눌러 납작하게 한 후..
그 위에 딸기잼을 바르고 양갱,찹쌀,쑥 인절미순으로 올리고 돌돌 말아 주세요.
(풀어지지 않게 꼭꼭 말아주면 됩니다.)
2.1의 인절미를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겉만 노릇하게 구워 줍니다.

돌돌 말은 빵을 어슷썰기 하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팬에 구우면 떡이 잘 붙어 벌어지지 않아요.

어슷썰은 빵에 콩가루를 조금 뿌리면 완성
(콩가루를 뿌리는 게 더 고소하니 맛있어요.)

제가 먹어봤던 인절미 토스트는 찹쌀이 쫀득해서 특이했긴 했는데 무엇보다 먹는데 콩고물이 너무 지저분하게 떨어져서 먹는 내내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리고 5천 원은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만든 롤 샌드위치가 손은 물론 더 많이 가는데 먹기에 더 편하고 맛도 더 있어요.
쫄깃한 식감에 딸기의 향과 양갱의 달콤함이 있어 더 괜찮더라고요.
이 더운 날 수고스러움과 맛을 맞바꿀 수 있는 사람만 만들어 보세요.
아마도 자취생의 냉장고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냉동실에 백설기,약식,인절미 한 덩이 정도는 있으실 겁니다.
도대체 이게 언제적, 왜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지도 모를 갸우뚱한 떡들이요.
인절미 있으시면 이렇게 해서 간식으로 드셔 보세요.
냉동실의 꽝꽝 언 인절미, 맛있게 처리할 수 있어요.



덧글
근처에 사시면 남은 인절미 좀 드리고 싶네요.ㅋ
괜찮을 듯 한데 잔손이 많이 가긴 하죠.
그래도 남은 거 해결하기엔 좋았어요.아직 더 남았지만요.ㅋ
엄지 척. 요새 이런걸 1따봉 이렇게 말하던가요 ㅎ
다시 한 번 나 혼자 먹겠다고 하고 싶지는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