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며칠 전까지만 해도 더 열지 못해 창문을 떼어버릴 기세더니 오늘 새벽엔 슬쩍 끙하고 일어나 닫았다.
또 이렇게 2014년의 여름과의 이별이 멀지 않았다.
이별은 이별이고..
"여름을 보내는 게 아쉽다."
뭐 그런 건 아니고 여름철에 맛있게 먹었던 여름 밥 도둑 "고추장물" 얘길 못하고 지나가서 서둘러야 했기에 말이다.
나도 고추장물을 알게 된 건 작년부터다.
"저게 뭔 맛이 있겠어?" 했던 난데 이젠 여름이면 고추장물의 덕을 톡톡히 본다.
톡톡히 본다고 해서 내가 여름에 입맛이 똑 떨이지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생깻잎은 밥 위에 찌라고 했다. 하라는 대로 했을 뿐..
호박잎,다시마,풋고추도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하지만 난 생깻잎찜만..

멸치도 큰 거, 짜디짠 집간장, 액젓........마늘, 파도 넣지 말고...
(물론 내가 찾아낸 고추장물은 이런 스타일이 아니긴 했다. 국물이 더 많고 멸치의 양은 더 적고 더 짠 듯했다.)
도대체 이렇게 생긴 찬에서 무슨 그렇게 엄청난 맛이 나올까 싶지만...?

평상시 아주 싱겁게 먹고
액젓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고..
달게 먹고 매운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맛을 보면 퉤퉤 할 거다.라고 예상하겠지만
옆에 사는 나 아닌 또 다른 늙은 처녀 귀신,2는 이걸로 1일 4식도 거뜬히 하더라.



덧글
휴가내 먹으려고 밑반찬 좀 했는데 이것도 추가해야겠어용!
혹시 부모님 고향? 아님 레이시님 고향이?
좋아하신다는 분 만나니 반갑네요.
이거 정말 맛있죠? 저는 정말 왕팬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