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녀의 계절밥상(재활용 요리)-흔하디흔한 김밥 재료의 활용 요리 3가지 재활용 요리



김밥은 몇 살 때까지 먹고 싶을까요?


김밥 전용 도시락을 사다 놓고 한번 써보고 싶어 기회를 보고 있는데

마침 마트에서 김밥 재료 세트를 세일하더군요.

김밥 재료를 따로따로 구매하면 김밥 한 줄 먹겠다고  모든 재료를 다 사면 너무 부담되잖아요.

단무지,햄,맛살,김까지 다 들어있고 가격까지 싸니 안 살 수 없었어요.


당근이 있으면 좋을 거 같은데 없어서 아쉬운 대로 빨간색 파프리카도

색깔로 넣으려고 볶았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계란지단이야 당근 준비했지요.



이렇게 생긴 김밥전용 도시락 때문에 김밥도 싸고 놀러도 가게 됐는데..
같이 간다던 떡자는 구덩이에 발이 빠져 반깁스를 해야 했고
그렇게 약속은 취소가 됐고
이 많은 김밥 속 재료의 처리는 제 몫이 된 거죠.


나들이 가겠다는 건 여기까지 끝..

한참 김밥 재료를 보고 있다가 김밥을 쌉니다.

김밥 싸들고 문병이라도 가야 할 거 같아서요.


 


 

결국 김밥 전용 도시락은 나들이가 아니라 문병용 도시락으로 처음 사용해 봤다지요.


결론은? 이 김밥 전용 도시락 참 좋아요.



그렇게 두 줄 문병갈 때 싸들고 가고 남은 김밥재료를 보며 생각합니다.

"저걸로 다 뭘 해야 할까?"

 무조건 야무지게 먹어야 했어요.



딱 1줄 싸서 맛만 보고 2줄 싸서 문병갔으니 앞으로 10줄은 쌀 수 있는 양이 그대로 남았어요.

놀러가자고 하지 않았으면 발도 다치지 않았을텐데 하는 미안함에 김밥은 더 이상 싸기도 싫고 해서

있는 재료니까 알록달록 꼬치전을 만들어 봤지요.




우선은 길쭉한 것만 꽂아봅니다.

 햄,맛살,단무지에 간격을 두고 꼬치를 3개 사진처럼 꽂고
칼로 3등분 하면 됩니다.


처음엔 재료를 우선 3등분을 해서 꽂았는데

이러면 손이 더 많이 갑니다. 길이가 똑같지 않아 또 한 번 잘라야 하거든요.


우엉조림과 퍼펙트 고추는 따로 꽂으면 되는데

퍼펙트 고추는 따로 잘라서 꽂았어요.




꼬치에 꽂은 재료들인데요..

계란지단은 단무지의 노란색깔도 있고 계란물을 따로 입힐거라 뺐어요.



꼬치에 마른 밀가루를 골고루 가볍게 뿌린 후..

(여분의 밀가루는 털어냅니다.)

계란물을 입혀 지짐하면 됩니다.

다 익힌 거라 살짝 계란물만 익히면 됩니다.



완성하면 이렇습니다.



알록달록 예쁘긴 하죠.

맛이야 뭐 ...단무지 아작하게 씹히고 단물 나오는 각양각색의 맛의 어울림이라고 할까요?



일주일 후면 하루종일 기름 냄새를 맡아야 하겠지만

그때는 의무감(?)에 하는 전이라서 맛이 덜 하잖아요.ㅋ



김밥 재료가 어중간하게 남으면 참 그것도 처리하기 난감하잖아요.

그럴 땐 보통 송송 썰어서 볶음밥을 해 먹게 되는데

그건 재료가 어중간하게 남을 때 얘기고 이렇게 색색의 재료가

많이 남았을 땐 꼬치전을 해 보시는 것도 근사한 활용이 됩니다.


 

혼자 먹는 꼬치전 역시 몇 개나 먹겠어요.

6개 만들어서  '싱거운가? 짠가? 느끼한가? ...." 이렇게 간 보다 다 먹었어요.

그러고도 남은 재료로는 잡채를 했어요.

그냥 여느 잡채가 아닌 "우엉잡채"를 했지요.




우엉조림이 많이 남았어요.

물론  우엉조림이야 나중에  밑반찬으로도 먹겠지만, (이런 표현을 내 먹거리에 내가 하자니

참 뭐하긴 하지만 빨리 깔끔하게 먹어치우지 않으면 나중은 없어요. 분명 쓰레기통으로 직행)
우엉조림이 넉넉하니 이름도 우엉잡채로..

우엉조림 넉넉히

햄 2줄, 맛살 2줄, 단무지 1줄, 퍼펙트 고추 2개를 가는 채로 썬 후..



제가 "우엉잡채"라는 정체불명의 잡채 이름을 만들어 낸 건 아니고

원래도 우엉잡채란 게 있어요.

달달, 짭조름하게 조림한 우엉을 넉넉히 넣고

노란색 파프리카까지 넣은 우엉잡채란 게 원래부터도 있었어요.



당면을 알맞게 삶아 참기름,간장으로 밑간해서 식힌 당면에

볶은 퍼펙트 고추와 나머지 재료를 넣고 잡채 무침을 했어요.

이만하면 알록달록 "색동우엉잡채" 란 이름 붙여줘도 되겠죠?

 

이렇게 해서 뚝딱 우엉잡채가 완성 됐어요.

노란색은 계란지단이 아니라 단무지인데요, 잡채에 들어간 단무지도 맛은 괜찮아요.

우엉조림에 단맛이 있어 당면과 그 외 채소와 잘 어울립니다.
"잡채  질려." 하시는 분은 "우엉잡채"로 메뉴 변경 하시길 권해드려요.
아삭아삭 우엉 씹히는 우엉잡채가 훨씬 맛있어요.


증편 오픈 샌드위치

마지막 활용 요리가 제일 근사하면서도 괜찮았는데요,
저는 냉동실에 증편이 있어서 증편에 마요네즈에 버무린 속 재료를 얹어봤는데 뜻밖에 괜찮았어요.

 이건 김밥 속 재료가 다 있을 때 우선 꼬치전을 하고 그 다음에 우엉이 남았을 우엉잡채를 하고도
 마지막에 속재료의 개수가 맞지 않게 남았을 때  제일 마지막으로 하는 겁니다.



1.남은 속 재료를 송송 썰어줍니다.


저는 마요네즈만을 넣었는데요,

기호에 따라서 와사비,(씨)겨자를 조금 넣어도 괜찮을 듯해요.

조금 느끼하니까요.



2.1의 재료에 마요네즈와 기호에 따라 설탕과 후추 약간 정도를 넣습니다.



이건 증편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음꽃(?)이 폈어요.

지인이 주셨는데 저는 떡을 안 좋아해서 감사히 받아서 냉동고에 잘 모셔뒀거든요.

식빵이 있었으면 식빵으로 대신 했을 텐데 없어서 대신 증편을 사용해 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증편은 조금씩 모양이 다른데요, 제가 얼린 건 조금 두꺼워서 포를 떴어요. 반으로..

(실온에서 해동, 또는 렌지에 해동을 해야 합니다.)




2개로 포를 뜬 증편을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노릇하게 구운 증편 위에 마요네즈로 버무린 김밥 속재료를 얹으면 끝입니다.


 

김밥의 속재료 맞죠?

노란 건 단무지요, 파란 건 퍼펙트 고추, 빨간 건 맛살이요, 빨가죽죽한 건 햄입니다.


 

증편에 단맛이 있어서 따로 설탕을 넣지 않으셔도 됩니다.

소금간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알록달록 예쁘죠?



저는 식빵이 없고 얼린 증편이 있어서 증편을 이용해 봤는데요.

3가지 중에서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보통 김밥의 재료가 어중간하게 남으면 저는 대충 집어먹다가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해서 먹거든요.

근데요, 자취하시는 분들 잘 아시겠지만 볶음밥도 너무 자주 먹으니 질리잖아요.

그럴 때 활용하시면 너무 괜찮은 한끼가 완성 됩니다.


흔하디흔한 김밥재료로 1인 쿠킹클래스를 해봤는데요,

만들어 맛을 보니 김밥보다 낫더군요.

그렇다고 김밥이 싫어진 건 아니고요.



 


덧글

  • 2014/09/01 19: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11 02: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강한소리 2014/09/01 21:01 # 답글

    저도 자취하는데 이런거 귀찮아서 못해먹겠음..
    주로 친구들이랑 나가서 먹거나 시켜먹네요 ㅎㅎ
  • 손사장 2014/09/11 02:41 #

    저도 귀찮죠. 하지만 사연이 있던 김밥 재료라서요.

    얼른 먹는 것도 귀찮아져서 외식,배달도 싫어서 살이나 쏙 빠졌음 좋겠어요.
  • 레이시님 2014/09/02 09:29 # 답글

    꼬지전..항상 다 자르고 끼우고 했었는데 이게 더 쉬워보이네요! ㅎㅎㅎ
  • 손사장 2014/09/11 02:42 #

    이게 더 쉽고 더 깔끔하긴 해요.
    이래도 저래도 꼬치전은 번거롭긴 하죠.
  • googler 2014/09/02 18:30 # 답글


    마지막 중편은 식빵인 줄 알았담니다~~ 스웨덴에선 팬케이크에다 저렇게 해도 되겠어요~~
  • 손사장 2014/09/11 02:42 # 답글

    저도 식빵이 있었으면 식빵으로 했을텐데 식빵이 없어서 증편으로 대신 했어요.
    증편도 맛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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