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녀의 계절밥상(완제품)묵말랭이볶음, 원플러스 원 3배 즐기기 재활용 요리


"집밥의 여왕
" 이란 프로를 혹시나 해서 보고 있습니다.
 내가 모르고 있는 엄청난(?) 음식이 "혹시나" 있지 않을까 싶어 매주 보고 있는데 "역시나? " 아직 없더군요.
언제적인지 배연정 씨가 말린 도토리묵을 볶아 내놓으니 말 많고 말 잔인하게 하기로 소문난 이성미 씨가
맛있다며 극찬을 하기에 저도 묵을 직접 말려 볶아 봤네요.
묵말랭이 완제품을 먹어는 봤는데 직접 만들어 본 건 사연이 있다지요.
  원플러스 원의 유혹으로 득템한 도토리묵 2팩 때문에 묵 말랭이까지 만들게 됐네요.



원플러스 원!!

하나 가격으로 두 개를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달콤합니까?

하지만 이것도 유통기한이 길거나 먹을 사람이 많으면  괜찮은데 유통기한이 짧은데 먹을 사람까지 없다면..?

맛있게 먹는 게 아니라 빨리 먹어치워야 하기에 그다지 현명한 구매는 아니지요.

보통은 냉동실에 얼려 먹을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데 아시겠지만 묵은 얼릴 수가 없잖아요.

이럴 땐 볕 좋은 날 무조건 썰어 말리세요.




무말랭이는 아실테고 그럼 묵말랭이를 아시나요?

묵말랭이도 무말랭이처럼 묵을 굵게 썰어 말린 걸 말하거든요.

위의 도토리묵을 굵게(팩에 들어있는 묵에 생긴 모양을 따라 자르면 딱 알맞은 굵기의 묵이 됩니다.)썰어 햇볕 좋은 날 3,4일 정도 말리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따로 말리면서 할 일은 없고 그저 하루 한 번 정도 뒤집어만 주면 됩니다.

이것도 귀찮으시면 이렇게 새까맣게 색이 변하는 걸 두 눈으로 보고 계시기만 하면 됩니다.


이 말린 도토리묵을 그럼 어찌 먹을까요?



팩에서 꺼낸 도토리묵에 생긴 모양을 그대로 썰면 굵기,크기가 딱 좋거든요.

이걸 그대로 말리시면 됩니다.



한 팩은 이렇게 묵밥을 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유통기한이 오늘까지라고 하면..?

그때는 맛있게 먹는 게 아니라 먹어치워야 하기에 뭘 넣고 만들어도 맛있지는 않지요.

그럴때는 과감하게 얼리지 말고 말리세요.



햇볕 좋은 날 3,4일 정도 마르면 딱딱하게 묵이 마르는데

이걸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끓는 물에 넣고 데치는 게 아니라 삶아줍니다.

물의 양과 불의 세기에 따라 시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중간중간 묵을 건져 무름 정도를 확인하면 됩니다.

불려서 데치면 시간이 조금 단축되기는 하겠지요?



중간중간 무름 정도를 확인하고 이때부터는 묵이 부드러워 부러질 수 있으니

가볍게 다뤄져야 합니다.

찬물에 가볍게 헹궈줍니다.

헹군 묵은 물기를 최대한 뺀 후..



묵볶음에 들어가는 재료는 잡채 재료와 비슷한데요,

우선 묵이 깜장색깔이니 알록달록한 산뜻한 색깔의 채소를 넣으면 좋아요.

그리고 계란 황,백 지단 정도만 추가요.



우선 기름 두른 팬에 다진마늘을 충분히 볶은 후..

삶은 묵을 넣고 간장으로 싱거운 간을 들게 한 후..



따로 볶아 놓았던 채소(청,홍피망,양파)를 넣고 부족한 간을 간장으로 하고

통깨,약간의 후추,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 정도 넣고 마무리합니다.



초록,빨강 피망이 들어갔다고는 해도 묵이 깜장색이라 좀 돋보이게 하려고

계란을 얇게 썰어 소복하게 얹었어요.



말랑말랑한 묵무침보다는 부서짐이 없고 식감도 쫀득해요.



쫀득한 정도는 금방 뽑은 가래떡의 물기가 마르고 겉이 차가워졌을 때의

탄력 정도 됩니다.

맛은 구수한 도토리묵의 맛이 나면서 찰지고요.

무엇보다  도토리묵으로 이런 완전히 다른 질감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게 신통방통 하긴 했어요.


묵말랭이 볶음은 묵무침과는 다르게 묵이 부서지지 않아 요리가 깔끔하고

쫀득해서 씹는 맛을 느낄 수 있어요.

" 도토리묵이 많다." 맛있게 오래 드실려면 말리세요.

썰어서 햇볕(건조기의 도움을...)에 맡기면 햇볕이 다 해줍니다


덧글

  • 애쉬 2014/09/15 15:07 # 답글

    와...역시 손사장님

    이게 묵의 보존식으로 개발된 방법인데

    요리의 측면에서 묵의 식감을 꼬들꼬들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이 되었어요.... 생물보다 맛있는 보존식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손이 많이가고 아는 이 적어서 충청도에서만 해드시는 가정요리가 되었더군요
    그러다 대전역의 구즉 묵집(구즉이란 동네에 묵이 유명한가봅니다)에서 이 묵 말랭이를 팔더군요
    한번 사와서 손사장님 식으로 만들어봐야겠어요^^
    수고하셨습니다.

    묵 말랭이 단면이 왜 이런가 했더니... 직육면체로 썰어 말리면 이렇게 되는군요^^ 표면적이 넓어 양념 많이 묻을 것 같아 좋습니다. ㅎㅎㅎ
  • 손사장 2014/09/17 07:01 #

    원플러스 원 때문에 별 걸 다 만들어 봅니다.
    매번 기뻐하며 샀다가 슬퍼하며 버리는 걸 반복했었는데 말려보니 괜찮네요.
  • googler 2014/09/15 21:02 # 답글


    얼마전에 받은 가루로 된 도토리묵 들왓는데 그럼 저는 이 가루를 도토리묵으로 만든 다음 이렇게 말려먹었야겠어요~~~
  • 손사장 2014/09/17 06:58 #

    도토리묵가루가 있으시면 묵을 잘 만드셔서 말랑할 때 맛있게 드세요. 만약 묵이 많이 남았으면 햇볕에 썰어 말리시면 됩니다. 한 번쯤은 말려서 쫀득한 묵을 드셔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해요.
  • 애쉬 2014/09/17 10:10 #

    그냥 묵 무침보다 맛있어요^^ 묵말랭이
  • googler 2014/09/17 15:26 #


    에헷... 제가 가루를 갖고 묵을 만드는 법을 인터넷으로 사사받은 후 ㅎㅎ 묵도 하고 말랭이도 해서 언젠가 올려드립죠~~
  • 쿠켕 2014/09/18 12:59 # 답글

    모든걸 해먹는다는 건 이런걸 두고 하는 얘기겠지요 ㅋㅋ
    플레이팅도 끝내줍니다.

    개인적으로 집밥의 여왕은 그닥 ㅋㅋ
    왠지 허세만 부리는거 같은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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