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녀의 계절밥상(일상)-인스턴트,덜 인스턴트스럽게 먹기 신나라 요리

따로 누군가를 챙겨 줄 사람도 없고 그렇기에 나를 위해 챙겨주는 사람도 없어요.

그럼 어째요? 스스로 알아서 먹어야죠.

그래도 반찬 만드는 건 싫어도 요리하는 건 좋았는데 이젠 요리하는 것도 반찬 만드는 것 만큼 싫네요.

그래서 요즘엔 맛이야 어떻든 후딱 한끼 해결 할 수 있는 거에 관심 많아졌어요.

 

"4인분 우동"

그렇다면 나는 4번을 먹을 수 있다는건데..

한 봉투에 4인 분 들어있는 우동많잖아요.그런데 제가 요즘 꽂혀서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이 회사 제품이 제일 낫더라고요. 역시 만두 잘 만드는 회사가 우동도 잘 만든다 싶어요.

 

들어있는 국물에,우동에..건더기 스프에..이렇게만  넣고 끓이면 이건 늙은 처녀귀신.2가 끓인 거랑 별반 차이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냉동실에 덕지덕지 붙은 얼음을 떼어내고 어묵 꼬치를 곁들였지요.

그리고 국물에 김칫국도 좀 넣고 고춧가루도 좀 넣고요..

김칫국 좀 넣은 게 더 맛있고 어묵 꼬치 곁들인 게 더 맛있어요.

 

 

IMG_1503_4_7153745260153.jpg

우동도 다 먹은 날!!

이런 날 멘붕 와요.

더 이상 간편하면서 그럭저럭 먹을 게 없는 날..

이런 날엔 소면으로 대신...

납작만두 때문에 언제부턴가 마른 고춧가루,대파 넣는 게 습관이 된터라 아무데나 다 넣어요.

아무데나 다 넣어도 또 먹을만 하거든요.


IMG_1507_4_78530717807724.jpg

 

이 어묵이 우엉 어묵인가 그런데..

우엉이 아작아작 씹히고 맛도 향도 나서 맛있어요. 이건 어묵 잘 만들어내는 그 회사 제품이예요.

갠적으로 이 회사 어묵이 역시 엄지


IMG_1653_0_0536058432072.jpg

 

오이간장 장아찌..

간장이나 소금에 절인 절임류의 맛 좌우는 '간'이라죠.

너무 머리 굴려 먹다보니 집밥 생각이 나서 간장 오이장아찌도 무쳤지요.

이건 누가 뭐래도 내가 최고!!

 

 

 

IMG_1388_4_01166814525154.jpg

 

북어해장국..

 

조미료가 도와주지 않으면 이런 맛 안 나와요.

노란색 봉투에 든 즉석 북어국을 베이스로..


IMG_1389_3_5483126884670.jpg


북어채,콩나물국,무채..청양고추.마늘 듬뿍 넣고 국물 뽀얀 북엇국을....

베이스가 도와는 줬지만 들어갈 건 다 들어갔어요.비싼 북어채까지..

 


IMG_1516_8_4486620685241.jpg

 

이러다 몸무게 늘리는 영양실조 걸리겠다 싶어 만두를 샀죠.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으나 3가지 녹색 채소를 넣고 만든 속이 시퍼런 만두..

그 만두 회사의 맛만은 못하지만 먹을만..

김치찌개 끓여서 한 끼 먹고 맛이 없어서 김치 만둣국으로..


IMG_1617_5_1382703128103.jpg

 

그래도 남은 김칫국은 다시 우동과 만두로..

너무 잡탕스럽지만 그려러니 하고 맛있다고 주문 걸면서 먹어요.


IMG_1618_8_8721461544646.jpg

 

한 번 맛있게 먹었으면 두 번도 그럭저럭 먹을 수 있어요.

다시 한 번 더...


IMG_1620_5_8262103182012.jpg

 

먹다먹다 지쳤어요.

사진이 이만큼이지만 실패한 제품이 아직 냉동실에 많아요.

실패한 제품 보관 때문에라도 냉동실 큰 냉장고 사고 싶어요.

 

이 냉면은 정말 덜덜덜 이 부딪히며 삶은 냉면이 아까워서 반은 먹었어요.

나 죽을 때까지 다시 먹고 싶지 않은 냉면맛...

더 아까운 건 1,500원 짜리 조선오이...


IMG_1651_6_2618401046124.jpg

 

이렇게 격조했던 12월이 끝날쯤 닥친 크리스마스!!

 

계획도 없고, 의미도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친구와의 약속

나가기도 귀찮고 돌아다니기도 싫어서 그냥 집으로 오라고 했죠.

온다는 건지? 안 온다는 건지? 정확한 대답을 못 들었지만 올것만 같았던 친구!!

(왜 올것만 같았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

 

등갈비의 핏물을 빼서 데치고 구워서 척..

토마토 뜨거운 물에 넣었다 겉껍질 벗기고 모짜렐라와 함께 발사믹에 휘리릭..

먹다남은 거지만 꽤 괜찮았던 연어로 만든 초밥과 과일,와인까지..

 

언제 오나? 이제 오나? 저제 오나 ?

'나 그냥 집으로 가서 쉰다."

그래 가서 쉬려무나.... 니네 집 보일러 고장나 있었으면 좋겠다. (속으로만...)

 

만든 게 아까워서 차려보자 싶어 대충 시래기뿌리밥은 두 그릇 떠서 다 먹고...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 클마는 끝..

 

 

이렇게 먹는 게 귀찮고 신경쓰이면 먹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러면 저절로 살도 빠질텐데..

귀찮아도 어떻게 해서든 먹고 사는 거 보면 나도 나다 싶다.


덧글

  • 2015/01/08 02: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1/08 21:2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1/08 22:4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1/08 10:3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손사장 2015/01/08 21:25 #

    네,안녕하세요.

    제가.카톡을.하지.않아서요...
    어떤.자료로.쓰실지.조금.더.구체적으로.번거롭지만.다시.한번.남겨.주세요.
    확인이.늦었네요.
  • 2015/01/08 17: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1/08 21:2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HanaB 2015/01/08 19:23 # 답글

    저도 자취하면서 반인스턴트 요리 많이 찾게 되더라구요ㅠ 일말의 죄책감, 미안함 같은 이유에서요
  • 손사장 2015/01/08 21:26 #

    저도.처음엔.그런.생각들더니.요즘엔.뻔뻔스러워졌어요.
    내맘이지...뭘?이래요.ㅋ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