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냄비받침]구멍난 양말,식탁위의 주인공이 되던 날 재활용 요리

 

 

 

양말을 찾아 보세요?

설마 양말을 카레에 넣고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설마요....

그럼 양말은?

잘(?) 차려진 밥상에 냄새나는 양말 얘기를 해서 조금 실례이긴 하지만요,

 세탁은 충분히 했으니 코 찡긋!!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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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끓은 10대도 아니고..

 피 뜨거운 20대도 아닌데 ...

왜 그리 양말의 엄지발가락에 구멍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저의 걸음걸이가 사뿐사뿐한 타입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제가 10,20대들 처럼 토가 나올 정도로 뛰어다닐 일은 "이제  없거든요."가 아닌

 "이제는 못하거든요."

그런데 양말의 구멍은 엄지발가락에 많이 나요.

못 신으면 버려...

그런데 있죠.. 일단 빨았으니 창문틀이라도 한번 닦아야 할 거 같고

현관 앞이라도 한 번 닦고 버려야 알뜰한 여자인 거 같은 생각은 왜 드는 걸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닦고 버리지도 못해요.

무슨 애증이라도 있는건지...원..?

 

버리지 못하니까 이번엔  묵은지 길이대로 쭉쭉 찢듯 가위로 잘라서 식탁용 냄비받침을 만들어 봤어요.

만드는 방법은  당연 아주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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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물

못 신는 양말 6개(3컬레),가위,실과 바늘.

만드는 방법

양말의 발목 밴드부분을 잘라낸 후1- 1.5cm 두께로 사진처럼 돌려가며 끊어지지 않게 잘라줍니다.

양말의 길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제가 자른 양말은 끊어지지 않게 자르면 160cm이상(잡아 당겼을 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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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센스가 철철  끓어 넘쳐." 하시는 분은 색깔을 좀 고려해서 묶으세요. 이왕이면요..

 길게 자른 양말은 3줄 따기(?)를 하는데요, 그거 있잖아요. 3갈래로 머리 땋는 거요.

그것처럼 하면 됩니다.

1가닥을 2개 /1세트로 총 6개를 3세트로 따면 됩니다.

아주 촘촘하게 잡아 당겨 따시면 도톰하면서 단단하고 조금 느슨하게 따면 힘이 조금 없어요.

이렇게 끝까지 딴 후 끝 부분을 풀리지 않게 묶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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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바늘을 이용해서 돌돌말아가며 꿰매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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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만든 게 바로 이겁니다.

160cm로 만든 크기는 이래요. 이건 본인이 얼만큼 촘촘하게 만드느냐에 따라 완성품의 크기는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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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인덕션에서 카레를 만들고 꺼내 받침으로 써봤어요.

차가운 솥이 아닌  금방 꺼낸 뜨거운 솥입니다.

아무 이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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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뚝배기를 불에 올려 요리를 하고
 바로  이 받침에  올려 놓으면

이 받침은 허연 연기를 뿜으며 탑니다.  확인해 주세요. 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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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바닥(대리석)은 뜨거운 냄비를 놓았다고 해서 타거나 눌지는 않은데 바닥에 상처가 날까봐 사용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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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카레라이스가  뜨거운 음식인데 행여 차가운 바닥에서 더 쉽게 식지 않을까?

괜한 염려,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거 알아요.

혹시 예뻐 보일까 해서 사용해 봤어요-.-"(이게 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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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받침으로 사용해 보니 예뻐요.

비록 신던 구멍난 양말로 만든거지만요.

세탁은 정말정말 깨끗하게 했으니 걱정,염려는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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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실용성보다는 멋부림에 좀 더 가까운 활용임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려요.

꼭 양말이 아니더라도 안 입는 옷 있으시면 활용해도 좋겠네요.

좀 더 크게 만들어서 싱크대 앞이나 목욕탕 앞에 놓아도 좋을 거 같고요..

 

"미혼들은 불금에 뭐하나?"

부러운듯, 궁금한듯 애엄마 친구가 물어보던데..

근사하게 대답하려면 뭘 했다고 얘기해야 할까요?

 

저도 금요일 저녁 일찍 집에 들어와서 구멍난 양말로 3가닥 꽈서 냄비받침 만들지 몰랐어요.

월요일에 부러운듯,궁금한듯 불금에 뭐 했나 확인하면

"와규 미웰로 구워서 와인 한 잔 했쥐..." 라고 말하려고 시나리오는 이미 써놨어요.

사실 대로 짜파게티 끓여 먹으면서 "한국인의 밥상" 보다가 결국 구멍난 양말로 냄비받침 만들었다고

하면 애엄마 친구는 화장실 가서 웃을지도 몰라요.

 .

.

.

.

"그럴 줄 알았어....그럴 줄.."

 

 아....눈물없이는 못 들어 줄 얘기네요.훌쩍...

 


덧글

  • 따뜻한 허스키 2015/02/01 17:19 # 답글

    ㅎㅎ손사장님 포스팅 늘 재미나용ㅎㅎ
  • 손사장 2015/02/02 21:50 #

    재미있으시라고 이런 짓을 합니다. 좀 더 자주 할게요.ㅋ
  • googler 2015/02/01 18:53 # 답글


    센스가 넘치세요~~ 누구보다도 훌륭한 불금!! ㅎㅎ
  • 2015/02/02 21: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HODU 2015/02/02 11:04 # 답글

    손재주가 뛰어나세요! 파는거 사온거같은 그런퀄리티!
  • 손사장 2015/02/02 21:48 # 답글

    오랜만이세요. 네발 동물이 여전히 있어서 그 집에 갔다가 바로 나왔어요.ㅋ
    (제가 엄청 싫어하거든요.)

    저 허접한 걸 옆집 사는 저 아닌 늙은 처녀 귀신 NO.2 가져갔어요.쓸 일도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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