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녀의 계절밥상(겨울)-김칫국물 소면말이,김장김치를 보내며.. 소박한 요리



 "김장"이란 말을 들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김칫통을 정리하게 됐네요.
 
배추 한 포기 절이지도 않고 겨우내 맛있는 김치를 맛 볼 수 있게 힘써준 올케님, 엄마님
감사합니다. "올해도 잘 부탁합니다."(얼굴에 철판은 언제쯤 벗을런지..)
 
마지막 김칫통을 정리하고 나니 김칫국물이 많이 남았더라고요.
가끔 김칫국이나 김치볶음밥 해 먹을 때 조금씩 넣기는 했는데
거의 끝을 보이니 국물이 많이 남았어요.
그대로 버리기엔 아깝고 한 여름엔 이 국물이 그립기도 할 거 같아서
국물에 소면말아 맛을 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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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비빔국수를 해먹었지요.
김장김치를 넣은 비빔국수도 시간이 지나면 많이 그리운 맛이잖아요.
김칫속 탈탈 털어내고 있는 채소과 고춧가루,들기름 넣고 비벼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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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아점에 먹고 점심 간식으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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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김장김치가 있어서 그런지 대단히 그리워질 맛은 아니더군요.
아직 김치가 좀 있다는 안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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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김칫국물을 먹어봅니다.
김칫국물에만 소면 말아 먹으면 뭔 맛이 있겠어요.
삶은 계란도 얹고 속 털어낸 김치도 송송 썰고, 로메인이랑 양상추가 조금 있어서 준비하고
방울토마토도...
없는 오이가 왜캐 그리운건지? 만약 이게 맛이 없으면 오이 때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오이 없어서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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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김치2포기가 제가 갖은 김치 재산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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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면은 삶아서 찬물에 헹구고..
(소면을 조금 건져서 익음 정도를 확인한 후 "됐다"싶을 때 꺼내지
말고 조금 더 삶으세요. 국물이 차가우니까 딱딱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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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칫국물, 올해 저희 집 김장은 여느해 보다 싱겁게 됐어요.
짜지 않고 크게 묵은 맛도 나지 않아서
육수를 따로 끓여 식혀서 넣지 않고 그냥 김칫국물에
약간의 단맛과 신맛만 추가했어요.
 
시고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넉넉히 넣어 본인의 입맛에 맞춰 드세요.
겨자를 조금 넣으셔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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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빛깔의 소면말이가 완성 됐어요.
아직 날이 추워서 살얼음이라도 얼릴까 하다가 차갑게만 준비했는데
이것도 덜덜덜 떨었어요.
덜덜떨 떨면서 먹어도 술술 국수가락은 잘도  넘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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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입춘!! 아...봄이닷!!
입춘하니까 벌써 따뜻한 봄햇볕을 기대하는데 그런 봄햇볕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까 봅니다.
"입춘 추위에 김칫독 깨진다."란 말이 있던데 내일은 찬바람이 많이 분다고 합니다.
 
 김장김칫통 정리하실 때 김칫국물 그냥 버리지 마시고
소면이라도 한 번 말아 드셔보세요.
많이 기다려야 만나게 될 귀한 국물이잖아요.
 


덧글

  • B형그녀★ 2015/02/04 21:56 # 답글

    이글을 읽고 저도 물 올렸어요(...)위꼴ㅜㅜ
  • 손사장 2015/02/06 21:41 #

    봤어요. 봤어..
    참으셔야 했는데 말이죠. ㅋㅋ 아마도 한여름엔 이 김칫국물이 너무 그리울겁니다. 그쵸?
  • B형그녀★ 2015/02/06 22:09 #

    엄마께 사랑한다고 김치 좀 보내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ㅋㅋ
  • Karen 2015/02/05 09:08 # 답글

    아이고 김치말이국수가 엄청 먹고 싶은 아침인에ㅛ;ㅅ; 다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 손사장 2015/02/06 21:40 #

    사실 별맛은 없어요. 이 시기가 지나면 귀한거니까 만들어 봤는데 별미로는 괜찮은데 자주자주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어요.
  • anchor 2015/02/06 09:18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2월 6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2월 6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손사장 2015/02/06 21:39 #

    오늘 김칫통 비우는 사람 몇은 있겠네요.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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