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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더하지 못해 안달인 그 게임, 저는 하라고 해도 싫거든요.
안 봤으면 모를까 두 눈으로 봤으니 이걸 또 오늘 먹지 않으면 버려야 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딱히 뭔가를 해 먹기도 어중간한 양이라서 간단하게 계란말이에나 넣어서 말아 먹자 싶었지요.
(일본인들이 먹는 계란말이에는 참나물을 넣고 마는 계란말이가 있어요.)

(왼쪽부터) 참나물을 넣은 일식(?) 계란말이 하는 방법입니다.
1.달궈진 계란말이 팬에 계란물을 깔고 계란물이 다 마르기 전에 참나물을 얹어 말아주면 됩니다.
2.한 번 말고 다시 계란물을 부어 또 말고..
3.다시 참나물을 얹어 말면 됩니다.
불은 약불이어야 하고 기름은 되도록 최소화 해야 합니다.

저는 좀 덜 깔끔하게 됐는데 이런 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원래는 계란을 좀 더 잘 풀어 흰자위가 저렇게 보이지 않아야 하고..
좀 더 약한 불에서 꼼꼼하게 눌러야 구멍이 없는데 제가 그런 스킬은 부족해서
흰자위도 덜 섞였고 구멍도 났어요.
(어쩜 50점도 후한 점수일지도 몰라요.)

정말 계란말이만 해서 간단하게 먹고 자려고 했는데..
참나물처럼 이렇게 몇 개씩 남은 버섯도 있으니 어째요.
이참에 먹어줘야죠.
뭘 해서 먹을까?
계란말이 보니 갑자기,정말 갑자기 초밥 생각이 나는 거예요. 초밥이..
생선도 없는데..

버섯은 소금,후추 간을 해서 굽고..
묶음용 참나물은 데쳐서 초밥 만들 준비를 했어요.
이 계란은 김으로 묶고, 버섯은 데친 참나물로 묶으려고 했어요.

우선 밥은 초밥 모양으로 손으로 모양을 잡고
(초밥 틀이 있기는 한데 너무 커서 손으로 작게 만들었어요.)

"겨자"를 발라야 하지 않을까?
(겨자는 계란을 붙이는 역할도 조금은 합니다.)

연겨자 바른 밥 위에 준비한 계란과 구운 버섯을 얹고..

이렇게 김으로, 데친 참나물로 묶어 줍니다.
김으로 묶고 데치지 않은 참나물 잎을 사이에 끼우기도 했고요..

이렇게 둥글게 둥글게 돌려 담으니 빨간색깔이 조금 부족한 거 같아서 방토를 1/4컷 해서 올려봤어요.
올렸다고 해도 훨씬--------------돋보이지는 않는 방토의 존재감,그저 나는 미안할 뿐이고..

뭐...참나물을 넣어 계란말이를 했다고 해서 확실한 맛차이는 없어요.
"참나물의 향이 나서 너무 맛있다.."뭐 그렇지도 않아요.
그냥 멋부림이죠.

연겨자 간장 만드실 때..
설탕과 식초를 조금 넣으세요.
그럼 매운맛만 있는 게 아니라 산뜻한 매운 맛이 납니다.

참나물만 처리하려고 하다가 결국엔 이런 초밥까지 만들어 내는 거 보면...
저는 적성이 이쪽인가 봅니다. ㅋ
전혀 의도치 않았고 진심 계란말이만 해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여튼 저는 어제 참나물 때문에 계란말이를 하게 됐고 하다보니 남은 버섯도 처리하려다 초밥까지 만들게 됐다는 저의 요리 적성 얘기였습니다. 길고 긴 저의 적성 얘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ㅋ



덧글
2015/02/06 21:5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5/02/12 21:02 #
비공개 답글입니다.넘 귀여운 초밥입니닷(>_<)
계란말이랑 밥을 따로 먹는 것보다는 한 번에 먹는 방법이 낫기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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