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녀의 계절밥상(일상)-계란말이초밥, 요리가 제일 쉬웠어요. 신나라 요리

이래서 "적성" 이라는 게 있나 봅니다

.

아마도 저에게 저녁마다 자기 전 게임 2시간씩을 하라면 저는 컴터를 부셔버리든, 갖다 버리든 했을겁니다.

애들이 더하지 못해 안달인 그 게임, 저는 하라고 해도 싫거든요.

 
 
 며칠 전 산 참나물이 조금 남은 게 보이는 거예요.

안 봤으면 모를까 두 눈으로 봤으니 이걸 또 오늘 먹지 않으면 버려야 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딱히 뭔가를 해 먹기도 어중간한 양이라서 간단하게 계란말이에나 넣어서 말아 먹자 싶었지요.

(일본인들이 먹는 계란말이에는 참나물을 넣고 마는 계란말이가 있어요.)

 간단하게 계란말이나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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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참나물을 넣은 일식(?) 계란말이 하는 방법입니다.

 

1.달궈진 계란말이 팬에 계란물을 깔고 계란물이 다 마르기 전에 참나물을 얹어 말아주면 됩니다.

 2.한 번 말고 다시 계란물을 부어 또 말고..

3.다시 참나물을 얹어 말면 됩니다.

불은 약불이어야 하고 기름은 되도록 최소화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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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이렇게 참나물이 겉에 보이게 하시면 되는데..

저는 좀 덜 깔끔하게 됐는데 이런 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5.납작한 주걱을 이용해 눌러서 모양을 잡아주거나 김밥발에 넣고 모양을 꼭꼭 눌러 잡아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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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가 식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썰면 이렇게 되는데..

원래는 계란을 좀 더 잘 풀어 흰자위가 저렇게 보이지 않아야 하고..

좀 더 약한 불에서 꼼꼼하게 눌러야 구멍이 없는데 제가 그런 스킬은 부족해서

흰자위도 덜 섞였고 구멍도 났어요.

대략 50점 정도 되는 계란말이라 보시면 될겁니다.

(어쩜 50점도 후한 점수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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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계란말이만 해서 간단하게 먹고 자려고 했는데..

참나물처럼 이렇게 몇 개씩 남은 버섯도 있으니 어째요.

이참에 먹어줘야죠.

뭘 해서 먹을까?

계란말이 보니 갑자기,정말 갑자기 초밥 생각이 나는 거예요. 초밥이..

생선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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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은 소금,후추 간을 해서 굽고..

묶음용 참나물은 데쳐서 초밥 만들 준비를 했어요.

이 계란은 김으로 묶고, 버섯은 데친 참나물로 묶으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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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밥은 초밥 모양으로 손으로 모양을 잡고

(초밥 틀이 있기는 한데 너무 커서 손으로 작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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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드는 생각..

 생선같으면야 "와사비"를 밥 위에 발라야 하는데 이건 계란과 버섯이니까?

"겨자"를 발라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결국 밥 위에 겨자를 조금 바르고..

(겨자는 계란을 붙이는 역할도 조금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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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겨자 바른 밥 위에 준비한 계란과 구운 버섯을 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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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김으로, 데친 참나물로 묶어 줍니다.

김으로 묶고 데치지 않은 참나물 잎을 사이에 끼우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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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둥글게 둥글게 돌려 담으니 빨간색깔이 조금 부족한 거 같아서 방토를 1/4컷 해서 올려봤어요.

올렸다고 해도 훨씬--------------돋보이지는 않는 방토의 존재감,그저 나는 미안할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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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참나물을 넣어 계란말이를 했다고 해서 확실한 맛차이는 없어요.

"참나물의 향이 나서 너무 맛있다.."뭐 그렇지도 않아요.

그냥 멋부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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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겨자 간장 만드실 때..

설탕과 식초를 조금 넣으세요.

그럼 매운맛만 있는 게 아니라 산뜻한 매운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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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물만 처리하려고 하다가 결국엔 이런 초밥까지 만들어 내는 거 보면...

저는 적성이 이쪽인가 봅니다. ㅋ

전혀 의도치 않았고 진심 계란말이만 해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여튼 저는 어제 참나물 때문에 계란말이를 하게 됐고 하다보니 남은 버섯도 처리하려다 초밥까지 만들게 됐다는 저의 요리 적성 얘기였습니다. 길고 긴 저의 적성 얘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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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5/02/06 21: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2/12 21: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따뜻한 허스키 2015/02/06 22:11 # 답글

    ㅎㅎㅎ늘 재밌는 손사장님 음식얘기에요ㅎㅎ
  • 손사장 2015/02/12 21:01 #

    먹고 사는 거, 다 별거 없어도 다 사연이 있네요.
  • B형그녀★ 2015/02/06 23:50 # 답글

    손사장님 자취녀 맞아요? 볼때마다 주부9단 포스인데ㅋㅋㅋ
  • 손사장 2015/02/12 21:01 #

    나이도 주부 9단 만큼 많아요.ㅋㅋ
  • 스텔라 2015/02/07 19:57 # 답글

    제가보기엔,, 백점짜리 계란말이인걸용!!?!!!
    넘 귀여운 초밥입니닷(>_<)
  • 손사장 2015/02/12 21:01 #

    100점 맞으려면 좀 더 분발해야 겠어요.

    계란말이랑 밥을 따로 먹는 것보다는 한 번에 먹는 방법이 낫기는 했어요.
  • anchor 2015/02/11 10:06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2월 11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2월 11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손사장 2015/02/12 21:02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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