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은 없어서 못 먹는다는 과일을 저는 있어도 잘 안 먹어요. 일단 단맛과 신맛은 평상시 제가 좋아하지 않는
맛이기도 하고 일단 제가 먹으려고 깎는게 귀찮아요. 전에도 제가 얘기 했지만 저는 요리는 하는데 반찬 만드는 건 싫어하는 흔치 않은 여자랍니다.
이번에도 엄마가 과일을 거절했음에도 몇 개 주셨는데요, 그것도 그대로 남았어요.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 과일은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변함없이 그대로 있을겁니다.

이 사과는 2015년 2월 17일 날 찍은 사진인데요, 이 사과는 무려 작년 추석무렵에 엄마가 주신 사과랍니다.
썩지 않은 것도 희한하고 지금까지 먹지 않은 건 더 이상한 상황의 사과라서..

사과와 사다놓고 먹지 않아 맛없이 무른 단감으로 나름 과일효소를 만든겁니다.
신맛이 나면 식초로 먹고 단맛이 나면 잼으로 만들어 먹으려고 마음 비우고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이번에 주신 사과와 배, 그리고 딸기를 또 먹지 않으면 버리게 될 거 같아서 우선순위를 따져 부지런히 먹고 있어요.
신선한 과일이야 그대로 먹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대로 먹는 것도 과일 싫어하는 저에겐 한계가 있어서 나름 과일 살사를 만들어서 먹기로 했어요.

사과 ,배,오렌지,딸기를 먹기 좋은 다이스 모양으로 썬 후..

얼마 전 잘라 먹고 밑둥을 심은 고수를 키우고 있는데 아쉬운 대로 초록색깔이 없어서 이것도 몇 가닥 잘라서
넣어봤어요. 과일살사이긴 해도 청양고추 씨제거 하고 넣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단맛과 매운맛 어울려요.

원래 살사에는 레몬즙과 소금,식초가 들어가지만 저는 과일의 단맛이 있어서 약간의 소금과 위에 붉은 기가 도는 건 토마토쥬스 얼린 게 있어서 그걸 넣고 버무렸어요.
원래 토마토 살사와는 맛도 모양도 다른 그런 과일 살사가 됐어요.

나름 과일의 단맛이 있으니까 단맛 전혀 없고 짠맛만 나는 나쵸 한 봉지 준비하고..

듬뿍듬뿍 아낌없이 나쵸에 얹어서 저녁 대신 과일을 배부르게 먹었어요.

고수를 좀 더 넣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아쉽지만 나름 과일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과일 좋아하시면 굳이 이렇게 양념해서 드시지 마시고 그대로 드시길 권해요. 하지만 드시다가 너무 질리면 이렇게 한 번쯤 버무려 보시는 것도 과일을 맛있게 보다는 즐겁게 먹을 수 있는 한 방법이 됩니다.



덧글
사실 과일살사, 토마토랑 고수 많이 넣은 것만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