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어느 덧 3월, 날씨 따뜻해지니 주말에 큰 마음 먹고 해야 할 일들이 사방에 널렸어요.
계절이 바뀌니 옷 정리를 우선 해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계절이 달라졌으니 냉장고 정리를 해야합니다.
겨우내 먹었던 김장김칫통을 정리해서 이제 냉장고도 좀 가볍고 여유있게 써야 할 거 같아요.
(저는 김치 냉장고가 따로 없어 겨우내 냉장고의 반을 차지하던 김장김칫통이 무지 답답했었거든요.)

배추 김장김칫속에서 떨어진 무채들..
배춧속에서 떨어진것도 있겠지만 제가 썰어서 먹을 때 일부러 머리채를 잡고 털어낸 것도 있어요.
그것들만 모으니 이만큼입니다.
이거 역시 그냥 버리기는 아깝더라고요. 아삭아삭하니 이것도 나름 먹을만 했거든요.

중간에 김장김치에 물려 담갔던 열무,얼갈이 김치도 먹다가 어느새 이런 신세가 된 것도 있었지요.
이런 김치도 이번에 다 깔끔하게 처리했어요.

모아둔 김칫속으로 김치찌개를 끓여 며칠을 먹으니 이거 또한 아무리 김치를 좋아하는 저지만 더이상 먹기 싫더군요.
여기를 열어도 김치, 저기를 열어도 김치..... 김치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주말, 오늘은 실컷 자고 일어나 벼르고 벼르던 김치 처리로 "김장김치 만두"를 했어요.

김장 김칫속 무채와 나머지 김치를 한곳에 섞어 다졌어요.

다진 김칫속은 속목이 비틀어지도록 물기를 짜고..
(만두를 더 자주 못 해 먹는 건 , 바로 이 만둣속 재료 물기 짜는 것 때문이라고...)

다진 돼지고기, 숙주,두부, 샐러드 자투리 채소, 다진마늘, 들기름 듬뿍.....

있는 힘껏 조물조물 무쳐서 속시원한 만둣속을 만들었어요.

매번 맛있게 먹는 만두는 구운 만두니까 야끼만두용으로 만들고요..

간은 어떤지?
너무 김치가 시었는데 맛은 괜찮은지 몇 개만 구워서 맛을 봤어요.
만두 만들다 중간에 간 보는 이 과정, 그냥 생략할 수 있는 과정이 아니잖아요.

만두 굽는 방법이야 이제 두눈 감고도 척척 할 수 있는 군만두 경지에 도달했으니..
노릇하게 알맞게 굽고,스팀으로 찌고 잘 했어요.

배추보다 무가 많아서 너무 반죽이 질거나 하지 않을까? 김치가 너무 시어서 괜찮을까? 염려했는데...
만두는,만두는 말이죠. 언제나 옳아요. 쓸데없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따뜻한 3월과 함께 가벼워진 우리의 옷차림 만큼이나 가벼워진 냉장고속을 보니 제 마음이 다 홀가분 하네요.
진작에 김장김칫통 정리를 해서 냉장고를 좀 가볍게 할 걸 그랬어요.
3월, 이제는 김장김칫통을 마지막으로 비울 시기입니다.
냉장고는 비우고 우리의 뱃속은 채우는 그런 풍족한 3월이 되시길...



덧글
괜찮았어요. 만두잖아요.
만두소가 질면 보관상의 애로사항이 있더군요. 만두피가 여분의 수분을 빨아들여서 질척~
냉동을 하면 나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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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8 15:24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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