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라졌다.

글로 하는 다이어트이기는 해도 전에는 종류에 상관없이 면류는 늘상 넉넉하게 삶았다.![]()
좋아하는 면이니까 많이 먹겠다는 욕심에서였다.
조금 삶았는데 혹여 너무 맛있으면 어쩌나..
하는 괜한 걱정?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달라졌다. 이젠 1인분만 삶아서 0.2인분은 남긴다.
아...나 이렇게 달라졌다.
벼르고 벼르던 주말이나 해서 먹는 "비빔국수"도 이젠 딱 한젓가락만 해서 맛있게 먹는다.![]()
(웃지마라. 나에게 한젓가락은 이만큼이니까..)

확실히 줄었다. 확실히..
소면을 삶는 그릇도,물도.....그리고 소면도..

다 줄었어도 채소는 많이많이..
물에 씻어 헹군 김장김치와 미나리,적채,방토,그리고 달걀..

한젓가락 먹는거니까 맛있게맛있게...
참기름도 한방울, 망설이지 않고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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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국수, 딱 한젓가락이다.
아쉽다. 그리고 남긴 소면 아깝다.
이리저리 또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다 버려질 게 빤하다."라는 시나리오를 얼른 쓰고..
비빔국수용 채소와 냉동 오징어 조금, 그리고 남은 소면을 넣고 국수전을 해본다.

지글지글.....

뒤집어보니 라면버거 생각이 난다.

눈으로만 봐도 맛있을 색깔이다.

삶은 소면을 넣은 국수전은 이렇다.
국수가 들어갔다고 해서 "더 맛있지는 않다만..." 특별하지 않은가?
하지만 삶아 남은 소면과 비빔면 채소를 말끔하게 처리는 할 수는 있었다.
알뜰하지 않은가? 라고 말한다면
"개뿔"이란 말이 쏟아질 거 안다.
솔직히 자꾸 눈앞에 보이는 소면 거슬려서 그랬다. 거슬려서...
아마도 한,두번쯤 다 경험이 있을듯 하다.
(나는 한,두번이 아닌 상습범이긴 하다만...)
많이 삶아서 처치곤란해진 면들..
한 번 더 먹기엔 양이 적고 그렇다고 미련없이 후딱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면 이렇게 전에 넣어 활용해 보기를...
매콤한 비빔면 먹고 얼얼해진 입안도 진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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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글로하는 다이어트라고는 해도
시작을 했는데 여전히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다음엔 0.2인분을 남겨 엄한 전을 해서 먹지는 않을 터..
이젠 1인분을 삶는 게 아니라 0.8인분을 삶는 독한 여자가 되겠다.

예전과 다르게 비빔국수의 색깔 참 곱다.



덧글
평상시에는 뭐 드세요?
2015/06/08 22:31 #
비공개 답글입니다.안그래도 재활용요리 올려야 하는데 잘 됐네요, 요거 올리면 되겠어요~~
2015/06/08 22:26 #
비공개 답글입니다.
2015/06/08 23:5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통에 넣어 냉장고에 두었다가 저녁에 퉁퉁 불은 국수를 먹어요.
국수전! 기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