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밥상,불 없이 날로 먹기 소박한 요리


이렇게  나를 안아줄 사람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나 무겁겠냐구....무겁지?
하정우가 남편인 줄 알고 얼른 클릭해서 들어간 아무개 님의 결혼 자랑이 터져 나는 애써 부럽지 않은 척 이런 사진을 올려본다.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냉장고에서 이런 걸 발견했다.
얼마나 긴 시간 냉장고를 방치했는지 이런 누런 잎이 나고 있더라.
원래 당근의 잎은 초록색깔이다.
비록  초록색깔을 만드는 햇볕이 없는 대신 알맞은 션한 온도가 있는 채소칸에서 잘 자라줬다.




슬슬 남의 해준 밥에 맛이 들려 이젠 스스로 내밥 하는 거 싫다. 덥기도 하고 ..
짐도 싸야하고..

진짜 이런 거 안 사다먹었었는데 이젠 간편함을 알아 교묘하게 뒤지고 있다.
잘 삶아진 돼지고기..


어렵게 지금까지 지킨 묵은지도 깨끗하게 빨고..
(이건 좀 오래 전 빨았다.)

P사의 유독 맛없는 낫토까지 샀다는 거, 내가 얼마나 밥해먹기 싫은지 알 수 있는 확실한 증거다.



그맛이 아니어서 김치,파도 썰어넣고 밥 위에 얹어 그냥저냥 한끼..


남들 술이랑 먹는 육포, 나는 밥이랑 먹는다.
육포는 징그러워서(?) 안 먹던 내가 술도 아닌 밥이랑 먹는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렇게 대충 먹고 산 적도 처음인 거 같다. 무엇보다 먹는 거에..
너무 와르르 무너져버린 식생활을 좀 세워보려고 월남쌈을..
자르기만 하는 것도 귀찮...
소스가 없어서 kfc 치킨 포장때 딸려 온 핫칠리소스?인가로 월남쌈 소스 대신...(월남쌈 소스스럽다.)
.
.
.
남들은 이 더운 날 뭘 먹고 사는지 궁금타
불질하지 않고 후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거 알려주삼..
외식, 테이크 아웃 말고...


덧글

  • 리지 2015/08/03 15:52 # 답글

    묵사발 해드세요~
    도토리묵을 손가락 두께로 썬 다음 차게 식힌 냉면 육수에 넣고
    김치, 오이, 파, 등등 썰어 넣고 김가루 뿌려주면 끝입니당.
    시원하게 후루룩 드세요.
  • 손사장 2015/08/04 10:11 #

    그렇지 않아도 마트에 갔더니 바로 먹는 한그릇 묵사발을 팔더라고요.
    그런데 밥이 없어서 그냥 백종원네 국수가게에서 한그릇 사먹었어요.
    빨리 불질이 하고 싶어졌음 좋겠어요. 빈티나게 말라가는 몸뚱이, 사실 별로네요.
  • pimms 2015/08/03 16:41 # 답글

    그래도 당근에 흰수염이 없는 걸 보니,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닌가봐요~ ㅎㅎ

    불질 싫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아무거나 고기 + 냉장고 야채 서너가지 대충 썰고 + 아무 시판 소스(매운갈비소스/테리야키소스/생선조림소스 등등) 넣고 둘둘 볶는 게 효율 대비 제일 먹을만한 것 같아요 - _-
  • 손사장 2015/08/04 10:09 #

    그렇지 않아도 냉장고에 볶아야 할 것들이 많기는 해요. 시들시들...
    일단 양배추부터 처리를 해야 냉장고 여유가 좀 있을 거 같은데...
    양배추를 매운갈비소스 넣고 볶으면 갈비맛이 날까요?ㅋ
  • pimms 2015/08/04 11:13 #

    의도하는 맛(갈비맛)과는 상관없이 그럭저럭 먹을만하다....는게 포인트입니다. ㅋ
  • googler 2015/08/05 07:32 # 답글


    국수만 삶아갖고 냉장고속 온갖 야채 믹서에 모조리 갈아 그 국수에 말아먹기~~
  • 점장님 2015/08/06 17:13 # 답글

    진짜 더워죽겠는데 주말에는 또 뭐 해먹고 살며 8월 14일은 또 왜 갑자기 쉰다는 건지...
    아줌마 되니 휴일이 반갑지만은 않네요..
    전 정~말 귀찮은데 뭘 먹어야 할 때는 두부랑 김치를 먹어요..물론 냉장고에서 꺼낸 그 상태 그대로요
    (무알콜 맥주도 종종 곁들입니다..)
    그렇게 간단히 먹을 때는 두부가 맛이 없으면 안되니까 꼭 한살림 두부를 먹어요 ㅎㅎ
    요즘처럼 덥고 힘들고 할 때는 그냥 아무거나 배만 채우고 퍼질러 쉬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ㅠ.ㅜ

    이번 주말에는 골뱅이 비빔 소스나 좀 넉넉히 만들어 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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