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다시 부엌으로 인도해준 가을 날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여름이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어느 가을날의 밥상이다.

그러고보니 나는 피부에 좋다는 먹거리는 물론 습관도 안 지키는 게 많다.
과일,물,잠,그리고 연어까지..
그런 연어를 왜 샀을까?
무슨무슨 날이라고 세일을 많이 하길래 케이퍼까지 샀음에도 영 맛이 그렇다.
(케이퍼,홀스레디쉬,양파찹....또 뭐랑 먹으면 비린내 -10%까지 잡을 수 있을까?)
더이상 먹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그대로 처리할 수는 없어서
익혀 보기로 했어요.
바로 생선까스로, 익히면 비린내가 덜 하지 않을까?

보통 생선까스는 흰살 생선으로 많이 만들지만 연어도 살색깔만 다른 생선이니 안 될 건 없다.
여느 생선까스처럼 소금,후추로 밑간을 한 후..

밀가루 묻히고 치즈 좀 넣고...
샌드한 후...

달걀물, 빵가루를 입힌다.

하나만 튀겨서 맛을 보니 먹을만 해서
며칠 후 잘 차려 먹어보기로 했다.

나름 타르타르 소스다.
피클,할라피뇨,적양파,홍파프리카,파..... 마요네즈,후추,라임즙까지 넣고..

빵에 발라 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이런 연어까스가 완성...

연어 맞다. 살색깔 좀 봐라.....

생선이니까 타르타르?

역시 타르타르는 아니었다. 바베큐 소스가 훨씬 덜 느끼하고 비린내를 잡아줬다.
이제부터 생선까스는 바베큐 소스와 함께..

이제 다크써클 턱까지 내려오는 날은 생연어대신 연어까스를 몇 조각이라도 해서 먹어야겠다.
많이 먹고 푹 자고 일어났더니 다크써클은 모르겠고 얼굴 빵빵하니 주름은 풍선처럼 펴졌다.![]()
혹시 훈제연어 비린내 때문에 먹지 않는 사람들은
기름에 빠삭하게 튀겨서 먹기를..
피부는 모르겠는데 몸무게 늘리는데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덧글
생각해보니 일본에서는 소금에 절여 자반은 만들어도
연어로 만드는 젓갈이나 식해는 들어 본 적이 없군요
연어의 원래 색은 송어와 비슷한 아주 희므끄레한 살구색인데 새우껍질이나 수염을 사료에 섞어먹여 아스타크산틴 성분으로 착색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일본 사람들이 붉은 먹을 것을 경사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젠 익숙해져서 저만해도 붉은 연어가 희므끄레한 것 보단 맛있어보이네요...
일본은 같은 이유로 명란젓도 붉게 착색(타르색소로...)하는게 보통입니다. 이건 식욕이 당기지 않고 거부감이 들어요
다....익숙해지기 나름인가봅니다. 그래서 건강한 먹을꺼리들이 주류가 되어야 건강한 사회에 가까워지는 듯
역시 우리의 입맛도 익숙함이 무섭네요.
자연산은 빨개요.
연어스테이크는 해봤어도 연어가스는 왜 생각 못했는지... 이걸 보니 냉동실 뒤져 연어꺼내 이런 식으로 연어가스해먹으면 딱이겠어요. 생선가스죠, 연어 이렇게 해도. 굿아이디어~~
역시 기름맛은 배반을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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