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안 자고 뭐해? 그럴리가...
이렇게 차려서 이른 저녁을 먹고 설거지는 모르쇠 나는 꿈나라로 쿨쿨
실컷 잔 거 같은데 새벽 2시다.
이렇게 추운지 모르고 멋부리고 나갔다가 얼어 죽기 전에 부랴부랴 들어왔다.
일찍 들어오니 딱히 할일도, 마땅히 뭘 해야할지 몰라 그냥 밥을 했다.
언제적 고등어인지 고등어도 한마리 굽고, 양배추도 찌고 ,마른김도 굽고 ,매실로 직접 담갔던 매실장아찌도 꺼내봤다.
참....섬초도 무쳤다. 시금치 아닌 섬초씩이나...
고등어 구울 때 소주를 한 잔쯤 부어 날렸더니 비린내가 적다.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 과메기삘나게 먹어 보려고 마른김도 구웠는데 먹어보니 고등어다.
한마리는 무 많이 넣고 칼칼하게 조림을 했다.
이 조림은 언제쯤 어느 저녁상에 올릴 수 있을지...?
.
.
.
.
날씨 때문일까?
가을 전부터 시작된 손,발,얼굴의 가을 낙엽화가 이젠 가슴까지 왔나보다.
가슴 아픈 얘길 듣고도 태연하게 생선구워 밥을 먹고 이렇게 여기에 짧막한 기록도 한다.
먹고 기록하고....그리고 잠까지 뒤척이지 않고 푹 잔 거 보니 나 인정머리 없는 그런 여자맞다.
.
.
.
.
이게 왜 비공개가 됐을까?
밥 잘먹고 잘 자고 일어나 내가 뭔 짓을 했는지도 모른다. 내가 비공개로 했겠지?
뭔 비밀스러운 얘기라고...어디가 비밀스러워?
비밀, 있음 나와봐.



덧글
매실장아찌도 엄청 맛깔나 보이네요!
근데 생선을 어찌 저리 잘 구우셨죠? 저는 생선 구울 때 밀가루의 힘을 빌리는데, 손사장님이 구운 고등어는 생선구이집에서 나오는 듯한 비주얼이네유!
저는 생선 구울 때 되도록 밀가루 옷 안 입혀요. 한단계 과정 더 거치는 거 번거롭고 밀가루 질질 흘리는 거 싫어서요.
아마도 후라이팬이 좋아서가 아닐까요?ㅋ 새로 샀어요. 비싼 걸로....
먹을 건 많네요. 이것저것...
오늘 저녁엔 밥 맛있게 해서 매실 장아찌만 먹어 볼까 싶네요.
몇시간 전에 뭔 일이 있어든 배 고프면 먹어야 하는 그런게 사람이죠.. 또 그렇게 해야 영혼도 덜 허기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