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구이가 있는 어느 겨울밥상 소박한 요리

지금 시간은 새벽 2시 30분
아직까지 안 자고 뭐해? 그럴리가...
이렇게 차려서 이른 저녁을 먹고 설거지는 모르쇠 나는 꿈나라로 쿨쿨
실컷 잔 거 같은데 새벽 2시다.


이렇게 추운지 모르고 멋부리고 나갔다가 얼어 죽기 전에 부랴부랴 들어왔다.
일찍 들어오니 딱히 할일도, 마땅히 뭘 해야할지 몰라 그냥 밥을 했다.
언제적 고등어인지 고등어도 한마리 굽고, 양배추도 찌고 ,마른김도 굽고 ,매실로 직접 담갔던 매실장아찌도 꺼내봤다.
참....섬초도 무쳤다. 시금치 아닌 섬초씩이나...

고등어 구울 때 소주를 한 잔쯤 부어 날렸더니 비린내가 적다.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 과메기삘나게 먹어 보려고 마른김도 구웠는데  먹어보니 고등어다.

한마리는 무 많이 넣고 칼칼하게 조림을 했다.
이 조림은 언제쯤 어느 저녁상에 올릴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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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때문일까?
가을 전부터 시작된 손,발,얼굴의 가을 낙엽화가 이젠 가슴까지 왔나보다.
가슴 아픈 얘길 듣고도 태연하게 생선구워 밥을 먹고 이렇게 여기에 짧막한 기록도 한다.
먹고 기록하고....그리고 잠까지 뒤척이지 않고 푹 잔 거 보니 나 인정머리 없는 그런 여자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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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비공개가 됐을까?
밥 잘먹고 잘 자고 일어나 내가 뭔 짓을 했는지도 모른다. 내가 비공개로 했겠지?
뭔 비밀스러운 얘기라고...어디가 비밀스러워?
비밀, 있음 나와봐.






덧글

  • 렛사판다 2015/12/19 00:15 # 답글

    집에서 고등어 구워본 게 언제인지 까마득합니다... ㅜㅜ 손사장님 블로그에 오면 항상 반성하고 돼요...
    매실장아찌도 엄청 맛깔나 보이네요!

    근데 생선을 어찌 저리 잘 구우셨죠? 저는 생선 구울 때 밀가루의 힘을 빌리는데, 손사장님이 구운 고등어는 생선구이집에서 나오는 듯한 비주얼이네유!
  • 손사장 2015/12/22 14:46 #

    반성은 카드값 200만 원 나왔을 때 하는 겁니다. 생선은 되도록 얻어 먹거나 사서 먹는 걸로.ㅋㅋㅋ

    저는 생선 구울 때 되도록 밀가루 옷 안 입혀요. 한단계 과정 더 거치는 거 번거롭고 밀가루 질질 흘리는 거 싫어서요.
    아마도 후라이팬이 좋아서가 아닐까요?ㅋ 새로 샀어요. 비싼 걸로....
  • 늄늄시아 2015/12/19 01:23 # 답글

    고등어 구이에 마른김 반찬... 묘하게 '겨울 저녁'식탁에 자주 올라오게 되더라구요. 저희집은 고등어보다는 삼치를 먹지만요.
  • 손사장 2015/12/22 14:44 #

    삼치가 고등어보다는 더 맛있죠. 비싸기도 하고요. 물미역 초장에 한 번 먹어봐야 하는데 그게 왜캐 안 되는지 ...
    먹을 건 많네요. 이것저것...
  • 미미 2015/12/19 06:34 # 답글

    매실 장아찌랑 고등어... 넘 맛있겠습니다 ㅠㅠ
  • 손사장 2015/12/22 14:43 #

    생각보다 매실 장아찌가 먹을만은 하던데 고등어랑은 안 어울려요. 전혀..
    오늘 저녁엔 밥 맛있게 해서 매실 장아찌만 먹어 볼까 싶네요.
  • 점장님 2015/12/22 22:41 # 답글

    컨디션 좋을때는 혼자 생선 한마리를 다 먹어치우는 우리 애가 보면 입을 쫘아악 벌릴..윤기 자르르한 고등어 구이네요.
    몇시간 전에 뭔 일이 있어든 배 고프면 먹어야 하는 그런게 사람이죠.. 또 그렇게 해야 영혼도 덜 허기지고요...^^
  • Jender 2015/12/23 12:34 # 답글

    고등어가 참 싱싱해보이네요. 고등어 구이 사랑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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