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요리 3종-굴전과 굴튀김, 그리고 굴볶음밥 폼나는 요리

나는 독거녀다. 독거미 아니고..
집에 있는 먹거리 많으나 적으나 혼자서 쳐묵쳐묵해야 하는 나 혼자 사는 늙처다.
잘 먹는 옆집 늙처가 있지만 늙처의 먹성이 예전같지 않다고 그녀도 말하고 내가 봐도 그렇다.
같이 먹을 겸 그녀가 우리집에 사왔던 만큼 생굴을 사왔는데 그녀는 체했단다. 처음 들어 본 그녀의 체함이다.
그럼 난 방법이 없다. 원래 독거녀로 돌아가 혼자 다 쳐묵쳐묵할 수 밖에...

빨리 먹어야 한다. 생굴을 얼리는 미련을 다시 떨지 않으려면..
촌스러운 쑥갓과 눈에 거슬리는 홍고추가 별로인 굴전도 한 접시 지졌다.

다양하게 한 번 잘 먹어보려고 굴전을  만들었는데..
다시 봐도 저 쑥갓과 홍고추 거슬린다. 그래도 굴전, 맛은 있었다.

그 굴에, 그 기름에, 빵가루만 한 번 더 입히고 굴튀김도 했다.(튀기면서 집어 먹고 6개만 보이는데 10개 이상은 튀겼다.)
굴전보다 굴튀김이 더 낫다 싶다. 그러고보니 나 굴튀김 좀 잘 하는 거 같다. ㅋ

굴전과 굴튀김, 혼자 다 먹을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을 왜 했을까 모르겠다. 왜?

굴밥 아니고 굴볶음밥도 했다.
찬밥이 많아서 그냥 맨밥을 먹으려고 하니 전과 튀김으로 한끼 먹기엔 뭣해서 찬밥을  넣고 굴볶음밥을 했다.

편마늘 달달 볶고 굴소스로 맛과 간을 낸 굴볶음밥이다.
굴소스 먹어보니 생굴보다 더 맛있다.
도대체 굴소스엔 굴이 얼마나 들어갔길래, 무엇이 더 들어갔길래 이렇게 맛있는 걸까?


이렇게 똑같은 굴로 3가지 다른 요리 만들어서 한상에 차려 한 번에....


다소 느끼할 거 같아서 마요네즈 들어간 소스 대신 간장,겨자,식초 약간 넣은 간장에 튀김까지 찍어 먹으니
산뜻한 굴튀김맛이 난다.

나야 다행스럽게도 "다난"하지 않고 "다사"만 했던 한해가 간다.
다사와 다난을 함께 올 한해 겪었던 다사다난했던 사람들이라면 내년을 기다려 보자.
직장도 그렇고 생활도 그렇고 오래 버티면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오긴 오더라.

2016년, 모두에게 복을 덩어리째 보낸다.
복 받아랏!! 옜다.



덧글

  • 이요 2015/12/30 20:34 # 답글

    홍고추와 쑥갓 이쁜데요? ㅎㅎ
  • 손사장 2016/01/01 12:48 #

    예쁜가요? 제가 자꾸 보니 없는 게 더 고급지더라고요. 너무 과했어요.
    제가 과하게 바른 빨간색 립스틱 같아보여서 완성 접시 보며 화끈했었어요.ㅋ

    이요 님!!
    복 많이많이...따따블 받으시고 행복한 일 많은 한 해 되시길 바라요.
  • 듀듀 2015/12/31 10:08 # 답글

    ㅎㅎ저도 홍고추랑 쑥갓 맘에 들어요 뭔가 크리스마스분위기 나면서 연말분위기나는 굴전느낌 히힛 ㅎㅎ
    굴더쿠인데 ㅠ 굴이 이렇게 한상이라니 황홀한 식탁이네요
    굴밥위에 저 탱글한 굴이라니 ㅠㅠ
    복 감사합니다 ㅋㅋ손사장님도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셔요! ^^
  • 손사장 2016/01/01 12:47 #

    듀듀 님!! 작년에 좋은 포스팅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일 많이많이 있으시길 바라요.
  • 홍홍양 2015/12/31 11:10 # 답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손사장 2016/01/01 12:46 #

    홍홍양 님!!
    무척 반가워요.

    개강은 잘 하셨던 거 같은데 종강도 잘 하셨죠?ㅋ
    내년엔 좀 더 이글루스 분발 부탁드려요.

    오늘부터 12월 31일까지 받을 수 있는 복은 다 갖으세요. 그리고 건강하시고 더더 ,더더더, 더더더더 많이 행복하셔야 해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