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과에 띄워진 잣 서너 알갱이는 악착같이 먹으려고 하면서
정작 냉동고에 몇 달을 묵히고 있는 잣은 포장도 뜯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 대대적으로 냉장고 파먹기를 하고 있기에 이참에 잣도 좀 줄여야 했다.
잣, 그런데 다른 냉장고의 묵힌 먹거리처럼 잣도 딱히 해먹을 게 없다.
잣이 없을 땐 루꼴라,사과를 곁들인 잣샐러드가 그렇게 먹고 싶어 안달을 했는데
막상 잣만 있으니 그것도 그림의 떡이 됐다.
루꼴라 기다리지 말고 우선 조금이라도 먹어 본다.
그래도 잣인데 뭐랑 볶아도 이름값 하지 않을까 싶어 멸치볶음을 했다.
사실 멸치도 볶음용이 아니라 국물용 내장 제거한 멸치인데 우선 맛을 봤다.
내장 제거한 멸치는 마른팬에 우선 바삭하게 볶아 덜어놓고
기름,간장,물엿,고춧가루,고추장을 달달 볶은 후 잣을 넣고..
멸치를 넣고 볶다가 청양고추,대파,통깨 넣고 가볍게 볶은 후 마무리..
멸치볶음에 부재료로 넣는 재료는 참 많기는 한데
난 이렇게 멸치반,잣반인 고급진 멸치볶음은 처음 해보기도 했고 처음 맛 봤다.
비싼 잣을 사다가 이런 멸치볶음은 못해먹겠지만
혹시 잣이 많다면 넉넉히 넣은 멸치잣볶음이 아닌 " 잣멸치볶음"도 고소하니 맛있다.



덧글
그런데요, 잣이 많아도 크게 의욕이 없으니 잣도 예쁨 별로 못 받네요.ㅋ
그런데 멸치볶음 올려논 저 나무판자는 무엇인지요. 도마는 아닌 듯 하고. 혹시 문짝? ㅎㅎ
요즘 저런 거 보기 드문 지라 음식사진이라도 음식과 함께 구성진 맛이나요.
다음에 전체 샷 한 번 찍어 보여 드릴게요.
이렇게 하면 반찬이 아니고 요리가 되는구나..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