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조림, 냉장고를 털고 털어서.. 소박한 요리

냉장실은 이제 조금 헐렁해졌는데 아직도 냉동실은 꽉찼다.

꽁치가 4마리, 연어가 3토막, 얼린 굴이 한 덩어리, 돈다짐육이 주먹만한 게 있고...
잣,시래기 삶은 거,비엔나....등등등...
마트 중독자의 "副"는 이정도다.껄껄..

내, 다시는 꽁치를 사지 않겠다고 굳게 맹세하게 만드는 꽁치다.

2마리 구워 먹고 남은 마지막 꽁치는 무깔고 매운 고추 많이 넣고 맵게 조림을 했다.

꽁치의 꼬리가 이렇게 갈라지면 다 익은 거란다.
푹 익은 달큰한 겨울무와 너무 매워 비린내를 잊게 하는 매콤함이 있는 꽁치조림이다.

다시봐도 신통방통한 내가 담근 깍두기와 숙주무침, 역시나 내가 담가 놓고 맛없지만 못 버리고 있던 알타리김치볶음까지..

비린내 적은 꽁치조림의 팁을 좀 알려준다면..

조금 비겁한 방법이지만 양념을 강하게 해서 비린내를 감춘다.
1.맵고, 짭쪼름하게..
(고추장과 매운고추를 넉넉히..)양념에만 간을 하는 게 아니라
꽁치에도 소금간을 살짝해서 조금 재워두는 게 좋다.(싱거우면 더 비린내가 강하게 느껴진다.)
2.소주를 아낌없이
먹다남은 소주( 단맛이 나는 마시고 남은 소주가 있어 사용)를 꽁치에 양념 전에
넉넉히 뿌려 20분 정도 재워놨다 소주를 따라 버리고 양념을 한다.

나도 비린내에 약간 여자다. 이렇게 하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린내 정도만 남았다.

비린내가 적은 꽁치는 있을 수 있어도 비린내 전혀 없는 꽁치는 세상에 없다.
있어도 이렇게 강제적으로(?) 비린내를 잡으면 좀 더 맛있게 먹을 수는 있다.

오늘이 벌써 9일, 새해도 작년만큼 빨리 지나간다.
새해에 세우지 못한 계획을 하나, 둘 세우고 있다.
올해 나는 물론이고 냉장고도 좀 슬림하게...
냉장고나 나나 꽉꽉 채워 좋을 건 아무것도 없으니 얇게 가기로 했다.

남들은 주말에 뭘 할까?
평일에 하지 못했던 공부(?)란 걸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나는 작년이나 올해나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다.
그저 이렇게 밥이나 해먹고 아무 생각없이 주말을 보내는 게 유일한 낙이 됐다.
 이 좋은 토요일이란 시간이 끝나가는 것만 아쉬울뿐...

덧글

  • 홍홍양 2016/01/09 18:44 # 답글

    꽁치조림 맛있겠네요.

    저도 생선조림할 때 소주 써요.
    저는 술을 전혀 안 마시는데, 가족들이 남긴 거 챙겨뒀다가 쓰니까 좋더라고요.

    벌써 토요일 하고도 밤이라니...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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