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칼질이 언제였더라?" 가물가물..
제대로 칼질 좀 해보려고 등심을 샀는데 결국 등심은 가위로 잘라서 상추쌈과 함께 먹게 된 슬픈 저녁상이다.
농사에 소질이 있다며 밭떼기를 사줬다는 그 지인의 텃밭 출신인(?) 쌈채소가 매일매일 풍년이다.
일주일에 2,3번씩 문에 걸어 놓고 가시는데 쌈채소를 다 어찌해야 할지...?
"쌈채소 나눔" 이란 걸 하고 싶은 요즘이다.
물론 고맙게 잘 먹고 있다. 물론..

"쇠고기 맞다구..쇠고기..나 쇠고기라고...."
잘못 보면 소 혓바닥같아 보이지만 아니라구...
너무 고기가 얇고, 템포도 엇나갔고, 거기다 맛도 없었던 ..
뭐 하나 맘에 든 거 없는 괴기와 채소 털어 넣고 지진 채소전과 오이지무침으로 차렸다.
오랜만에 곁들인 맥주, 나처럼 어쩌다 술마시는 사람에게 괜찮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다음부터는 그냥 처음부터 삼겹살을 구워 칼로 잘라 먹는 걸로...

채소를 부지런히 먹어야 하는 요즘 숙제(?), 숙제를 위해 또 고기를 구웠다.
오늘 저녁엔 대패삼겹에 소금,후추, 약간의 매운 고춧가루만을 넣고 볶은 듯 구운 삼겹살이랑
청경채와 오이,깻잎...이외 사진에 없는 친구들을 곁들여서 또 쌈밥을 해서 먹었다.

대패삼겹살이 은근 생각보다 괜찮다.
과한 갖은 양념을 하지 않고 기본 양념만 해서 볶아도 야들야들한 쌈채소와 잘 어울린다.

대패삼겹살이 가격도(삼겹살 가격의 절반) 삼겹살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요리도 다양하게 해서 먹을 수 있어서 괜찮다.
특히나 요즘 나오는 억세지 않은 여름 쌈채소와 부드러운 대패삼겹살은 더 잘 어울린다.
좀 더 부지런하다면 맵달큰한 갖은 양념해서 "새마을식당" 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덧글
2016/06/06 22:5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6/06/08 20:51 #
비공개 답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