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밥, 가지가지맛이 난다. 재활용 요리


오늘 저녁은 일부러 구워서 남겼던  삼겹살과 가지를 볶아 넣고 가지밥을 해먹었다.
만약 ...
"날 더운데 간단하게 가지밥이나 해먹자."라고 남편이 말했다면, 이 더운 날 쳐 맞기 딱 좋은 간편하지 않은 가지밥이다.

삼겹살 구워먹고 어정쩡하게 남은 고기는  일부러 구워서 남겼다. (또 다시 기름 청소는 싫어서다.)
 구웠으니 뭘 해서 먹든 먹겠지?
뭘해서 먹은 게 가지밥이다.

삼겹살은 작게 자른 후 가지와 볶는다.
백주부 레시피를 보니 식용유가 엄청나게 들어가던데
나는 그냥 삼겹살 데우면서 나온 기름만으로 뻑뻑하게 볶았다.

고기와 가지를 볶다가 굴소스 약간과 후추,대파,당근채만 넣고 가볍게 볶았다.

밥을 지을 때 처음부터 가지를 넣고 하면 가지가 너무 무른다.
그렇지 않아도 무른 가지 식감 별로인데 더 맛이 없을 거 같아서
나는 거의 다 된 밥 위에 얹어 가지의 남은 숨만 죽였다.


처음엔 볶은 가지를 밥에 얹어 비벼서 먹으려고
차디찬 어묵국과 양념간장을 차렸는데 그래도 가지밥이니 그냥 귀찮은 한단계 과정을 더 거쳤다.

볶아 밥에 얹고 양념간장을 만들고...
가지밥 한그릇 먹겠다고 가지가지 했다.


새로 지은 밥에 볶은 가지를 넣고 잘 섞은 후 양념간장 얹어서..

가지볶음 쌀밥에 얹어 간장양념에 비벼 먹는 거나 볶은 가지 거의 다 된 밥 위에 얹었다 먹는 거랑
뭔 맛 차이가 있는지 모르나..
내가 오늘 먹은 저녁은 "가지비빔밥"이 아닌 분명 "가지밥"이다.

전에도 가지밥 해서 먹은 적 있었는데 맛 꽤나 본다는 후배의 기가막힌 가지밥은 아니었었다.
그때 고기를 넣으라고, 그래야 맛있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 구웠던 삼겹살을 넣었는데
 역시 고기 없었으면 또 맛 없는 가지밥이 될뻔 했다.

가지밥을 맛있게 먹으려면..?
소고기를 꼭 넣는 게 가지가지맛이 나는 가지밥을 먹을 수 있는 팁이 될 거 같다.



덧글

  • 진슐랭가이드 2016/08/22 22:18 # 답글

    가지가지 라임이 좋네요.
    비쥬얼은 맛나 보이는게 기대한만큼의 맛이 아니였나봅니다.

  • 손사장 2016/08/23 20:42 #

    제가 솜씨가 없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가지만 넣고 백주부 레시피 따라한 사람들은 다 맛있다고 하는데 왜인지?
    기름을 너무 적게 넣어서 그런걸까요? 그래도 저는 돼지기름씩이나 적지만 사용했는데 말이죠.
  • 푸른별출장자 2016/08/22 22:28 # 답글

    가지 자체가 맛이 좀 밋밋하니까 마늘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지죠...

    그래도 맛있어 보입니다.
  • 손사장 2016/09/01 02:20 #

    가지밥은 쇠고기 질 좋은 거 많이 넣고 남이 해주면 먹을까 저는 다시는 안 해먹을 거 같아요.
    손도 많이 가고 그거에 비하면 맛도 월등하지 않고요.
    가지가 몸에는 좋다고 하는데 어째 제가 솜씨가 없어서 그런가 그렇네요.
  • 2016/08/22 22: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8/23 20: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8/23 00: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8/23 20: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8/23 05: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8/23 20:3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쿠켕 2016/08/23 09:16 # 답글

    더운날 고생이 많으셔요. 요즘은 밥 앉히는게 참 망설여지지요 ㅜㅠ
    가지는 어찌나 기름을 많이 먹는지 ㅎ 차라리 튀김옷에 담궜다가 튀겨버리는게 오히려 기름을 덜 먹지 않나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밥알이 하나하나 잘 살아있는게 잘 지은 솥밥 느낌이 물씬 납니다.
  • 손사장 2016/08/23 20:35 #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올 여름에 살이 좀 많이 빠진듯 해요. 밥은 고사하고 두발로 걸어 다니기도 버거웠어요.
    가지밥은 맛으로 보나 과정으로 보나 또 다시 해먹지는 않을 듯 해요.
    제가 솜씨가 없어서 그런가 가지만 넣은 가지밥이 왜들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한번 쿠켕님이 해서 드셔 보시고 말씀해 주세요.
  • 점장님 2016/08/23 14:15 # 답글

    도대체 돼지기름이 들어가서 맛이 없는 게 뭔지 ㅎㅎ
    저희집은 언제부터인가 소고기 다짐육 밑간만 해서 볶아 냉동해 두고 필요할 때 조금씩 꺼내어 써요.
    누가 그렇게 하면 생고기 냉동했다 쓸 때처럼 냄새도 안 나고 편하다길래 해보니 진짜 편해요..
    그렇게 볶아 둔 소고기 넣어 콩나물밥 지어 먹곤 했는데.. 여름 가기 전에 가지밥도 한번 먹어야겠네요.
  • 손사장 2016/08/23 20:33 #

    점장님, 잘 지내시죠? 아가랑 여름 보내기 더 힘드셨을텐데 조금만 더 힘내세요.

    맞아요. 돼지기름이 만병통치~~
    생고기보다는 볶음 고기가 더 낫겠어요. 빠르고 맛도 좋고요.
    콩나물밥에도 고기 넣는 게 더 맛있게 하더라고요. 역시 남의 살이 큰 힘이 됩니다.ㅋ

    가지밥 해서 드셔 보시고 말씀 좀 해 주세요. 가지만 넣은 가지밥이 왜 그렇게들 맛있다고 하는지요.
  • 2016/08/26 00: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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