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사발, 지금 먹기 딱 좋은 한 그릇 소박한 요리

여름엔 시원한 거
겨울엔 뜨거운 거..
그렇다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이 묵밥은 어느 계절에 먹어야 맛있을까?
때때로 춥기는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인 지금 딱 먹기 좋은 온도의 한그릇이 아닌가 싶다.

이런 구성의 도토리묵과 청포묵을 샀다.
140g짜리 2개가 세트인데  가격이 50% 할인 해서 1,425원이다.
이 회사 두부 한 모가 4천 원이 넘던데 두부 가격 생각하면  비싸다는 생각 안 든다.
맛은 괜찮은데  역시나 양이 너무 적다.
양을 더 늘리면 가격은 당연 더 올라가겠지?
그럼 비싸서 망설이겠지?
양과 가격은 웬수 관계맞다.ㅋ

청포묵 140g을 무쳐봤다.
노란,빨간 파프리카와 청피망을 넣고 알록달록하게...
간도 딱 한 가닥으로 봤는데 이만큼이다.
청포묵 싫어하는 사람이  먹으면 딱 알맞을 양이다.

도토리묵 140g 한 개( 굵은 채를 썰어 살짝만 데치던지 아님 데치지 않아도 된다.)
맛김치(국물을 적당히 제거하고 송송 썰어서...약간 숙성 된 게 더 맛있다.)
미나리(줄기,잎을 썰어 밥 위에 깔았다.오이 대신이다. 역시 오이가 더 낫다.)
맛살( 있어서 넣었을 뿐, 안 넣어도 된다.)
노란파프리카( 달걀 지단을 넣으려고 했는데 번거롭고 기름 뜨는 게 싫어 색깔만 닮은 노란파프리카로...)
김가루는 일부러 넣지 않았다. 국물에 젖어 풀어지면  지저분해지니 생략

국물은 액체 맛내기 양념과 액젓, 다진마늘, 후추 약간을 넣고 끓였다.

국물을 자박하게 넣은 상태다.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거처럼 국물이 많은 게 아니라 모든 얹은 재료가 살짝 잠길 정도의 국물을 넣는 게 맞다.
뭐...국물의 양도 개취니까 두둥 모든 재료가 푹 잠기게 국물을 넣어도 상관은 없다만...

가지런히 얹어졌던 재료를 섞으면 이런 상태가 되는데 여기에 기름기 뜨는 김가루가 추가된다면...?
맛은 더 있을지 모르나 이것보다 한 그릇 안이 더 어수선해진다면  김가루는 양보하는 게 좋다.

고춧가루 뿌리는 이 병은 어쩔건지 말이다.
뿌리고 나서도 너무 미워 걷어내고 싶었다만 그게 또 아까워서 말이다.

이 묵밥의 매력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어정쩡한 온도의 한 그릇이니 더 추워지기 전에 먹기를 권한다.
영하의 날씨에 살얼음 낀 냉면을 먹는 게 제맛이라고는 해도 난 이제 겨울엔 무조건 펄펄 끓이는 음식이 좋다.
이게 또 나이 때문이라며 나이탓도 해본다.

덧글

  • 디스코볼 2016/11/17 11:09 # 답글

    우와 완전 맛나보이네요... +_+
  • 손사장 2016/11/18 10:40 #

    양이 적어 만들어 봤는데 그냥 별미로 먹었어요.
    좋아하신다면 묵 사다가 김치만 넣고 국물 잡아 드시면 그것도 괜찮아요.
  • 음란토끼 순희 2016/11/17 20:55 # 답글

    엄마가 챙겨준 묵을 어떻게할까 고민이었는데 해결되었네요. 주말에 묵사발 도전해봐야겠어요
  • 손사장 2016/11/18 10:40 #

    드셔 보셨는지 모르나 묵사발은 크게 기대 하지 마시고 배 엄청 고플 때 드시길 권해요.ㅋ
    그냥 별미로요...
    묵의 양이 많다면 볕 좋은 날 바싹 말리세요.
    그냥 굵게 썰어 볕에 말리면 딱딱하게 되는데 그걸 데쳐서 묵무침을 하면 꼬들꼬들 맛있어요.
  • 푸른별출장자 2016/11/17 22:42 # 답글

    별로 맛있는 음식은 아닌데 외국에서 살다 보니 그리울 때가 있는 음식입니다.
  • 손사장 2016/11/18 10:38 #

    맞아요. 없다 생각하면 모든 게 다 그립죠.
    저도 묵이 있으니 해보긴 했는데 묵만 많았다면 묵무침이 낫죠

  • anchor 2016/11/18 09:37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1월 18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1월 18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손사장 2016/11/18 10:36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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