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치밥"이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비빔밥만 먹었을텐데...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서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 한다는데...
나는 반대로 아침과 점심은 거지, 저녁은 "황제 돼지"처럼 먹고 있다.
치밥 때문에 때아닌 저녁이 거지처럼 되어 버려서 다시 저녁을 시작했다.
하루에 한 번밖에 먹을 수 없는 저녁을 거지처럼 먹고 끝낼 수는 없었다.
나의 저녁은 소중하니까...
아직 무가 맛있고 오이향이 확실히 겨울과 다르다.
설탕, 식초 안 넣고 담백하게 무쳤다.
유채된장무침
만들기 번거롭고 엄마 나물 맛이 나지 않아서 그렇지
역시 봄엔 봄나물이 최고다.
유채가 싸길래 2봉 사서 무치고 국 끓여서 일주일 먹고 있다.
(늙처가 이 사진 보더니 반찬가게에서 사온 거 아니냐고 의심했다.
나를 믿어 주게 늙처...이건 내가 직접 데치고 무친 나물이여...)
치밥 뚜껑이 우리집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그릇의 뚜껑으로 딱 맞는다.
나 뚜껑없는 그릇에 랩질하는 거 엄청 싫어하는데 이 뚜껑 때문에라도 기필코 치킨마요도 먹어야 겠다.
내가 이걸 어찌 들고 왔길래 이런 상태가 됐나 모르겠는데 이렇게 저절로 섞였다.
고슬고슬한 밥 위에 후리가케와 스크램블,양상추, 텐더(?) 위에 데리야끼와 마요네즈가
뿌려진 600kcal/2.500원짜리 kfc 치킨 데리야끼다.
맛이나 구성은 나쁘지 않은데 저녁을 "황제돼지"처럼 먹는 나에겐 칼로리만 높은 간식쯤 됐다.
한 그릇 먹고 났더니 이제서야 만족스런 저녁이 됐다.
한 번 실패했으면 됐지 그 다음 날엔 나머지 치밥(치킨마요)를 또 샀고
또 먹고 또 다른 샌드위치 저녁을 먹었다.
나 이렇게 황제돼지처럼 먹고 살아도 되는 건가 싶다.



덧글
먹고 운동하는 거 말고 안,덜 먹고 운동하면 좋을텐데 그건 또 죽어도 못하니 참 악순환의 무한반복이네요. 이래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