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게 병, 모르는 게 약 일상



내 손모가지에 차고 다니는 시계가 5개 있는데 이거 다 합치면 100만 원은 될까?
뭐....부러워서 모아 본 건 아니고 ...

얼마 전 결혼한 지인이 밥을 샀다.
여자 4명이 밥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결혼녀의 시계를 보게 된 여자 한 명이 묻는다.
"어머.....머머머.... 그 시계 결혼 시계야? "
"네....."
"어.....까르띠에 (뭐시기)네?"
"(ㅋㅋㅋㅋ웃으며..)네.....

까르띠에? 들어는 봤는데 그게 그렇게나 비싼 시계인 줄 난 몰랐다.
시계의 브랜드와 대략적인 가격을 알고있던 여자 한 명은 밥이 나오고, 밥을 다 먹고, 집에 갈 때까지 우울한 표정으로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중에 얘기를 하는데 그 시계의 가격이 700만 원 이상 될거란다.
도대체 남자가 얼마를 버는 사람이면 그렇게 고가의 시계를 예물로 받을 수 있냐며 또 깊게 우울해 한다.
그렇게 비싼 시계를  처음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밥 잘 먹고, 집에 잘 와서 ,잘 잔 내가 이상한 건가?
내가 성격이 좋은 건가?ㅋ

그 여자 한 명은 오늘도 우울해 있었다.
그 여자 한 명은 결혼식 때 착한(?) 반지만( 본인이 원해서) 받고 집 구하는데 보탬을 했단다.
그 보탬을 받고도 지금 대출금을 허리가 휘게 갚고 있다며 의자를 소리나게 밀친다.
오래 갈 거 같은데....난 어째야 하는지?
"어쩜 그 시계 짝퉁일지도 몰라" 이렇게 위로랍시고 어설프게 말했다가 더 기분 엉망이 될지 몰라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나도 참 불편하다.


명품을 몰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 요며칠 느꼈다.
나도 까르띠에를 알아봤으면 우울병에 걸렸을지도 모를텐데...



덧글

  • 우물쭈물하지않으리 2017/04/25 19:25 # 답글

    태그에 빵터졌네요 ㅋㅋㅋㅋ 아마도 발롱블루인가봐요 까르띠에는 이제 예물로 많이 흔해졌고 예거 르쿨트르처럼 더 비싼 시계도 아무렇지 않게 차는 사람도 많지용 ㅋㅋㅋ 우울해하시는분께 전해주세용 세상은 넓고 시계는많다!!!! 우울해할필요가 1도 음따!!!!! ㅋㅋㅋㅋㅋ
  • 손사장 2017/04/28 09:22 #

    흔해졌다? 만약 저도 결혼을 했다면 예물로 이런 시계쯤 받아야 하는 거였군요.ㅋㅋ

    아마 저는 이것보다 더 비싼 시계를 예물로 받았다고 해도 잘 몰랐을 걸요.
    보는 눈이 없어요..ㅋ
  • 지나가는 2017/04/26 08:08 # 삭제 답글

    이 세상에는 파텍 필립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계층도 있습니다....
  • 손사장 2017/04/28 09:21 #

    뭔가 검색해 보니 세상에나 할 금액이네요.

    돈 있고 좋아한다면...뭐가 문제겠어요.
  • 전진하는 북극의눈물 2017/04/26 08:13 # 답글

    시계는 절대시계가 갑입니다.
  • 손사장 2017/04/28 09:20 #

    ㅋㅋ
  • 2017/04/26 08: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4/28 09: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Charlie 2017/04/26 10:59 # 답글

    시계가 시간만 알려주면 됬죠 뭐...
    그런데 비싼 시계가 예쁘긴 예쁘더라고요. 지난번 인터뷰한 어떤분 시계가 너무 예뻤는데 뭔지 몰라서 찾아볼 수도 없어서 다행..?
  • 손사장 2017/04/28 09:17 #

    살다보니 모르는 게 약이 될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굳이 알아서 속상해 할 거면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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